돌고 돌아 방황을 끝낸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가 넷플릭스를 통해 오는 2월 5일 공개되는 가운데,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6일 “‘승리호’가 오는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에 공개된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승리호’는 오랜 개봉 준비 기간을 거쳐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승리호’는 당초 지난해 여름 개봉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추석 시즌으로 개봉을 연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과 관객수가 감소하면서 순제작비 240억 원이 투입된 ‘승리호’를 개봉시키기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
이후 ‘승리호’는 9월 23일 개봉일을 조정하고 제작보고회를 진행하는 등 홍보 일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다시 한 번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두 차례 연기 끝에 ‘승리호’는 오랜 논의 끝에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공개를 택했다. 전 세계에서 대규모로 유행인 코로나19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OTT 서비스 공개로 접근성을 좀 더 높이겠다는 판단.
결국 ‘승리호’는 오랜 기다림 끝에 내달 5일 전 세계 190여 개국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극장 개봉은 포기했지만 글로벌 관객을 타깃으로 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승리호’는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 SF 블록버스터 영화인 만큼,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의 조합도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큰 기대와 관심 속에서 공개되는 만큼 글로벌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들을지 관심을 모은다.
‘승리호’는 2092년,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하는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의도치 않게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