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최수민이 은인인 선생님과 다시 만났다.
6일에 방송된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성우 이자 차태현의 어머니인 최수민이 입학금을 내줬던 평생의 은인 이절영 선생님과 재회했다.
이날 최수민은 "중,고등학교를 고학을 했다"라며 "야간 학교 다닐 때 이름이 최순자였다. 그 시절에 만난 선생님을 찾고 싶다"라며 야간학교에서 만난 이절영 선생님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최수민은 "선생님이 고등학교 입학금을 내주셨다. 입학금이 만원 정도였는데 그때 돈 천원이면 쌀 두 가마를 살 수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수민은 "태현이에게 얘기했더니 엄마가 찾고 싶은 분 찾는 건 감사한 거죠 하더라"라며 남편 차재완을 소개했다. 차재완은 "최수민씨 남편 차재완이다"라고 인사했다.
최수민은 "남편은 밖에 있었고 나는 안에서 같이 녹음을 했다"라고 말했다. 차재완은 "내가 아는 여자가 이 여자 밖에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민은 "중학교 때 얘기는 타임캡슐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파헤치는 느낌이다. 얘기를 잘 안 했다"라고 말했다. 차재완은 "그 분이 등록금을 주고 성우가 돼서 나를 만났지 않나. 나는 그게 감사하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날 제작진은 어렵게 이절영 선생님의 딸과 연락이 닿았다. 하지만 이절영 선생님의 딸은 머뭇하다가 "2년 전쯤에만 연락을 하셔도 참 좋았을텐데 나도 너무 아쉽다"라고 말해 불안한 기운을 느끼게 만들었다.
최수민은 현주엽에게 받은 주소를 갖고 한 집에 방문했다. 이절영 선생님의 딸은 최수민을 반갑게 맞이했다. 방 문이 열리고 휠체어를 탄 이절영 선생님이 등장했다. 최수민은 선생님을 보고 "선생님이 계셨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절영 선생님은 최수민의 본명인 최순자라고 부르며 "몰라 보겠다. 눈 쪽이 옛날 최순자다"라고 반가워하셨다. 이절영 선생님의 딸은 "2년 전까지만해도 거동을 하셨다. 지금은 귀가 잘 안 들리신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뵀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절영 선생님은 최수민에게 건넸던 입학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절영 선생님은 "일년인지 이년인지 그 후에 입학금을 돌려주더라. 그때 내가 결혼자금 때문에 고민이 많을 때였다. 돈을 돌려주는데 그냥 가져가서 쓰라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감동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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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