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죠(벌크 죠셉)가 320kg까지 살이 쪄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던 중, 오늘(6일) 사망했다. 향년 43세.
가수 빅죠가 6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체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수술 경과가 좋지 않았다고.
앞서 빅죠는 지난해 12월 친한 동생 빅현배, 엄상용 등과 함께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엄상용'을 통해 "빅3, 오늘은 좀 무거운 이야기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잠시만 안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남겼다.
빅죠는 "얼마 전에 병원에 갔다왔다. 원래는 지금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사 선생님께서 2주 정도 자가 치료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심부전증이 있다. 그러면서 다른 곳이 좀 아프다. 예를 들어 당뇨도 있고 산소 수치도 너무 낮다"며 "한 달 정도 치료를 해서 완치가 될 정도는 아니어도 움직일 정도만 되면 돌아다니면서 관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당시 빅죠의 몸무게는 320kg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빅죠는 2013년 활동 당시 280kg에서 트레이너 숀리와 함께 다이어트에 성공해 무려 130kg을 감량한 바 있다. 키 186cm에 몸무게가 150kg이 나가면서 확 달라진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엄청난 요요 현상을 겪으면서 320kg까지 체중이 증가했다.
빅3 방송을 쉬면서 병원에 입원한 빅죠는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엄상용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금 빅죠 형 몸 상태가 조금"이라며 표정이 어두웠다. 옆에 있던 빅현배는 "카톡 확인도 안 하고 걱정 돼서 형한테 전화했는데 어머니가 받으시더라. 많이 안 좋은 상태라고 하셨다. 우려했던 것보다 심한 상태인 것 같다. 산소호흡기를 하면 코로 호흡을 하는데 그걸론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목 쪽을 뚫어서 튜브를 연결해 호흡을 하는 상태다. 잠결에 빼면 큰일이니까 팔다리를 묶어 놨다더라. 빅죠 형 의식이 깨어있는 게 더 고통스러우니까"라고 설명했다.
이후 10일 만에 빅죠의 사망 소식이 알려져 '빅3'의 멤버들을 포함해 팬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오후 절친한 동생 BJ 빅현배는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빅죠 형님이 오후 6시 30분에 돌아가셨다. 방송 중에 관련 연락을 받았는데 소식만 빨리 알려 드리기 위해서 방송을 켰다"며 "여러분, 우리 팬분들이 있으시면 같이 가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가시는 길 따뜻하게 해주시면 좋겠다. 지금 말이 잘 안 나와서 여기까지만 하겠다"며 오열했다.
빅현배는 이어 "내일(7일) 인천국제성모병원에서 오후부터 장례식을 한다"며 "일단 여기서 방송 종료를 하겠고, 추후에 상용이 형님과 더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다.
한편, 고 빅죠는 지난 2008년 홀라당 1집 앨범 'Spotlight'로 데뷔했고, 총 14개의 앨범을 발매했다. 2013년에는 트레이너 숀리와 '몬스타불식스'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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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프리카TV 빅현배 화면 캡처, 유튜브 엄상용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