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빅죠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던 중 끝내 세상을 떠났다.
빅죠는 지난 6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체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 중 상태가 악화되어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이날 빅죠의 절친한 동생이었던 BJ 빅현배는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빅죠 형님이 오후 6시 30분에 돌아가셨다. 방송 중에 관련 연락을 받았는데 소식만 빨리 알려 드리기 위해서 방송을 켰다"고 부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 우리 팬분들이 있으시면 같이 가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가시는 길 따뜻하게 해주시면 좋겠다. 지금 말이 잘 안 나와서 여기까지만 하겠다"며 오열했다.
지난 2008년 홀라당의 래퍼로 데뷔한 빅죠는 당시 270kg에 육박하는 몸무게로 관심을 끌었다. 그는 2013년 트레이너 숀리와 함께 다이어트에 성공해 280kg에서 무려 130kg을 감량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다시 요요현상을 겪으며 지난해 10월 몸무게가 320kg으로 급증한 근황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지난해 12월 빅죠는 친구들과 운영중이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강 상의 이유로 장기 휴방을 해야할 것 같다며 당시 몸 상태를 공개했다. 그는 "심부전증이 있다. 그러면서 다른 곳이 좀 아프다. 예를 들어 당뇨도 있고 산소 수치도 너무 낮다"며 "한 달 정도 치료를 해서 완치가 될 정도는 아니어도 움직일 정도만 되면 돌아다니면서 관리를 하면 된다"고 입원 치료를 예고했다.
입원 치료에도 불구하고 빅죠의 상태는 심각해졌고, 지난 연말 엄상용은 빅죠가 우려했던 것보다 심한 상태라는 근황을 전했다. 이들은 "2021년엔 살 빼고 건강한 콘텐츠를 짜도록 하겠다"며 빅죠의 건강 회복을 기원했지만 결국 빅죠는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빅죠와 함께 홀라당 멤버로 활동했던 박사장은 7일 OSEN에 "전에도 한 번 입원했다가 건강하게 퇴원했는데 이번엔 나이도 있고 합병증도 생겨서 건강이 악화된 것 같다. 2주 정도 입원했는데 알려진 것처럼 목에 호스를 뚫고 그런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도중 사망했다는 기사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다시 상태가 악화된 것"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중환자실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임종도 못 지켰다. 그 점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인천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9일 예정이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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