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빅죠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와 친형제처럼 지냈던 홀라당 멤버 박사장이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박사장은 7일 오전 OSEN과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빈소에 가고 있다. 어제는 서류 작업 때문에 빈소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오늘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15년간 가족처럼 형제처럼 지냈던 형인데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빅죠는 박사장과 함께 2008년 홀라당 1집 앨범 'Spotlight'로 데뷔해 ‘거구 래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몸무게 200kg으로 데뷔했지만 2013년 활동 당시엔 280kg으로 몸무게가 증가했다.
이후 그는 트레이너 숀리와 '몬스타불식스'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내며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요요를 겪으며 몸 상태가 악화됐고 심부전증, 당뇨, 혈액순환 문제 등으로 320kg까지 쪘다.
박사장은 “전에도 한 번 입원했다가 건강하게 퇴원했는데 이번엔 나이도 있고 합병증도 생겨서 건강이 악화된 것 같다. 2주 정도 입원했는데 알려진 것처럼 목에 호스를 뚫고 그런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수술 도중 사망했다는 기사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다시 상태가 악화된 거다. 병원 측 의료사고나 의료진의 잘못된 치료는 전혀 없었다. 빅죠 형 어머니께서 이 부분을 많이 안타까워하신다. 꼭 확실히 알려졌으면 한다”고 바로잡았다.
그리고는 “코로나19 때문에 중환자실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임종도 못 지켰다. 그 점이 가장 마음 아프다. 입원한 후부터 (빅죠의) 정신이 없어서 남긴 말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유족들 모두 크게 슬퍼하고 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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