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낸시랭이 이혼 후 사채빚을 떠안으며 살고 있는 현재 상황을 전하면서 전문가의 진심어린 조언에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7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낸시랭이 출연했다.
이날 쌍둥이 동생의 사연이 먼저 소개됐다. 쌍둥이 동생은 쌍둥이 언니가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방해한다면서 결혼을 막으려고 한다며 고충을 전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는 모로코 사람, 부모님이 먼저 동거를 제안했고 동거한지 1년 됐다, 부모님도 결혼을 허락해주는 상황"이라면서 유일하게 언니만 결혼을 반대하는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사연자의 쌍둥이 언니가 등장했다. 쌍둥이 언니는 "사람을 쓰레기로 만드냐"면서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등장했다. 쌍둥이 언니는 "단짝을 뺏기는 느낌"이라고 했다. 게다가 거두절미하고 갑작스러운 결혼발표에 충격을 받았다고. 게다가 남자친구와 자주 싸워 안정적이지 않은 느낌에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MC들의 조언을 들은 언니는 "결과 상관없이 후회안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결혼 1년차라는 사연자가 고민을 전했다. 4년 전 남편이 이혼해 9살 된 아이가 있다면서, 전처로부터 매일 밤 아들 핑계로 연락은 물론 자주 시댁을 방문한다는 상황을 전했다. 게다가 전처는 남편과 재결합 소문까지 하고 다닌다고.
이에 MC 김원희는 "시점이 중요해, 전처의 수상한 행동이 재혼 후부터인지 전부터인지가 중요하다"면서 "나라면 당일치기로 보낸다"고 했다. 김지혜는 "난 안 보낼 것"이라 했으나, 이영자는 "난 같이갈 것, 전처 자체가 애를 이용하며 여우짓을 하고 있다"면서 "재혼을 한 남편에 대한 태도가 아니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영자는 "이런거 생각하면 결혼 안 한 내가 펴하지만, 또 내 과거랑 내가 싸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은 20대 때부터 집안의 가장으로 살며 암투병 중인 母를 모셨다는 사연자를 만났다. 바로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었다. 그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잘못 선택한 결혼과 이혼으로 큰 빚을 떠안게 됐다"면서
"40대 중반 나이에 태어나서 오롯이 혼자 살아, 이제 2년 넘어가고 있다, 여전히 집안일이 힘들어 늘 엉망진창, 어떻게 해야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을까요?"라며 사연을 전했다.
낸시랭은 시그니처 고양이를 함께 데리고 왔으나 기존처럼 어깨에 올리지 않았다. 낸시랭은 "큰 문제후 조심스럽다"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본격적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MC들이 "생방송이다"며 장난을 걸자, 낸시랭은 깜짝 놀랐다. 낸시랭에 순수한 모습에 MC들은 "이렇게 잘 믿으니 속지"라며 안타까워했다.
다음은 낸시랭의 집이 공개됐다. 청소가 잘 안 된 집에 거미도 있다면서 낸시랭은 "죽이곤 싶지 않아 같이 살고 있다"면서 급기야 먼지가득한 집안 광경을 보였고, 모두 "이건 모르는 것이 아니라 게으른 것"이라며 경악했다. 모니터로 자신의 집을 본 낸시랭도 "참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낸시랭은 "가장 큰 문제는 먹는 것, 집에서 컵라면으로 하루 세끼를 먹고있다"면서 그 전엔 10여년 동안 가사도우미를 썼으나 결혼 후 그만두셨다고. 낸시랭은 "사실 그 분(전남편 왕진진)이 내쫓다시피 보냈다, 내가 혼자 고립되게끔 하려던 목적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MC들은 갑자기 큰 빚을 떠안은 낸시랭에게 지금은 얼마 정도 남았는지 묻자 낸시랭은 "처음 결혼하고 8억으로 빚이 시작했다"면서 "전남편이 말하길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마카오의 친엄마와 친여동생은 부유하게 산다고 하더라, 잘 해결하고 바로 마카오 결혼식할 것이란 거짓말을 그대로 믿었다"고 운을 뗐다.
낸시랭은 "당시 한남동 집 담보로 1금융과 2금융, 결국 사채까지 끌고와서 사인하게 됐고, 빌린 돈은 전부 전남편에게 직접 준건 아니고, 그의 지시에 따라 여러곳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 일이 일어난지 거의 3년이 되어간다는 낸시랭은 "현재 9억 8천만원 정도 남았다, 나도 생활을 해야하지 않나, 지금은 사채 이자만 현재 6백만원 나가는 상태"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원희는 과거 낸시랭이 어머니 암투병으로 한 달에 치료비만 6백만원 나갔던 일을 언급했다. 낸시랭은 "당시도 여유가 없이 살았다, 친 아버지가 아픈 어머니와 나를 버리고 떠났기 때문에 혼자서 아껴가며 살았다"고 회상했다. 게다가 외동딸로 살았기에 빨리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고.
낸시랭은 "30대 중반시절 결혼을 바라던 때, 빨리 결혼을 하고 싶었다"면서 "행복한 가족을 만들고 싶을 때 타깃으로 당했다"고 회상, 낸시랭은 "전남편(왕진진) 혼자가 아닌 3~5명으로 팀으로 구성되어 있더라, 친한 지인까지 속고있던 상황"이라면서 "나의 SNS가 기사화되는 것도 전 남편이 즐기며 이용했다"고 말했고, 이를 절친 이지혜도 기억하며 "SNS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낸시랭은 이후 빚 담보로 한남동 집에서 나왔고, 처음으로 월세 오피스텔에 입주했던 일도 떠올리면서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백만원, 빚으로 11개월 월세가 밀렸다"면서 "집주인 배려로 보증금으로 월세를 메꿨다, 지금은 지인의 도움으로 보증금과 월세 없이 공과금으로 살수있게 빈 집을 빌려줬다"며 현재 생활상태도 전했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변호사는 "가장 위험한 부분이라 느낀 건, 내 안에서 오는 부족함을 타인을 통해 채우려면 과거의 상처가 반복될 위험이 있다"면서 스스로 자신을 채워야함을 강조했고, 부부 상담가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 혼자서 잘 살고 싶다고 하지만 너무 사람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해 낸시랭을 눈물 흘리게 했다.
상담가는 "낸새랭은 성인 아이같다, 성인이 되어도 아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립하지 않은 사람,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는 어린 아이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아티스트라는 화려함 속에 숨어있던 상처받고 외로웠던 자기자신. 낸시랭은 "외로움을 이겨내려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것이 많아 서글픈 마음도 있다, 무의식적으로 나도 알고 있던 내용"이라면서 "솔직한 조언에 마음에 와 닿아 눈물이 났다"고 했고, 전문가들은 "상처만이 아니라 성장한 부분이 있을 테니 그 부분을 더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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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