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낸시랭이 이혼후 현재 생활에 대해 최초고백했다.
7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낸시랭이 출연했다.
이날 결혼 1년차라는 사연자가 고민을 전했다. 4년 전 남편이 이혼해 9살 된 아이가 있다면서, 전처로부터 매일 밤 아들 핑계로 연락은 물론 자주 시댁을 방문한다는 상황을 전했다. 게다가 전처는 남편과 재결합 소문까지 하고 다닌다고.
이에 MC 김원희는 "시점이 중요해, 전처의 수상한 행동이 재혼 후부터인지 전부터인지가 중요하다"면서 "나라면 당일치기로 보낸다"고 했다. 김지혜는 "난 안 보낼 것"이라 했으나, 이영자는 "난 같이갈 것, 전처 자체가 애를 이용하며 여우짓을 하고 있다"면서 "재혼을 한 남편에 대한 태도가 아니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영자는 "이런거 생각하면 결혼 안 한 내가 펴하지만, 또 내 과거랑 내가 싸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은 20대 때부터 집안의 가장으로 살며 암투병 중인 母를 모셨다는 사연자를 만났다. 바로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었다. 그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잘못 선택한 결혼과 이혼으로 큰 빚을 떠안게 됐다"면서
"40대 중반 나이에 태어나서 오롯이 혼자 살아, 이제 2년 넘어가고 있다"며 혼자 살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자신을 소개했고, 낸시랭의 집이 공개됐다. 낸시랭은 "가장 큰 문제는 먹는 것, 집에서 컵라면으로 하루 세끼를 먹고있다"면서 그 전엔 10여년 동안 가사도우미를 썼으나 결혼 후 그만두셨다고. 낸시랭은 "사실 그 분(전남편 왕진진)이 내쫓다시피 보냈다, 내가 혼자 고립되게끔 하려던 목적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MC들은 갑자기 큰 빚을 떠안은 낸시랭에게 지금은 얼마 정도 남았는지 묻자 낸시랭은 "처음 결혼하고 8억으로 빚이 시작했다"면서 "당시 한남동 집 담보로 1금융과 2금융, 결국 사채까지 끌고와서 사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일이 일어난지 거의 3년이 되어간다는 낸시랭은 "현재 9억 8천만원 정도 남았다, 나도 생활을 해야하지 않나, 지금은 사채 이자만 현재 6백만원 나가는 상태"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낸시랭은 "30대 중반시절 결혼을 바라던 때, 빨리 결혼을 하고 싶었다"면서 "행복한 가족을 만들고 싶을 때 타깃으로 당했다"고 회상, 낸시랭은 "전남편(왕진진) 혼자가 아닌 3~5명으로 팀으로 구성되어 있더라, 친한 지인까지 속고있던 상황"이라고 떠올렸다.
낸시랭은 이후 빚 담보로 한남동 집에서 나왔고, 처음으로 월세 오피스텔에 입주했던 일도 떠올리면서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백만원, 빚으로 11개월 월세가 밀렸다"면서 "집주인 배려로 보증금으로 월세를 메꿨다, 지금은 지인의 도움으로 보증금과 월세 없이 공과금으로 살수있게 빈 집을 빌려줬다"며 현재 생활상태도 전했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전문가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 혼자서 잘 살고 싶다고 하지만 너무 사람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해 낸시랭을 눈물 흘리게 했다. 상담가는 "낸새랭은 성인 아이같다, 성인이 되어도 아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립하지 않은 사람,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는 어린 아이같다"며 안타까워했고, 낸시랭도 "무의식적으로 나도 알고 있던 내용"이라며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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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