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유전의 전 약혼녀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가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지난 달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황하나의 남편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을 결정했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늘에 찔렸다”며 혐의를 부인한 상황.
황하나는 앞서 지난 2015년 자택 등에서 필로핀을 세 차례 투약하고, 2018년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특히 황하나는 약혼했던 가수 박유천과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받고 있었다. 두 사람은 약혼했지만 지난 2018년 결별했다.
결국 황하나는 지난 2019년 항소심 끝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현재 집행유예 기간이었음에도 선고 1년 반 만에 다시 마약에 손대면서 구속된 것.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황하나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황하나는 지난해 11월 지인의 집에서 명품 옷과 가방을 절도한 혐의로도 조사받고 있는 상황. 마약 파문에 이어 절도 혐의까지 여러 구설에 얽히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황하나의 가족 측은 이에 대해서 한 매체를 통해 “벌은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황하나 뿐만 아니라 그녀의 남편과 지인도 마약을 투약하고 판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황하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후 나오면서 ‘함께 마약 투약한 주변인 모두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책임감을 느끼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하나의 사건이 연일 화제를 모으면서 남양유업 측은 “일절 무관하다”며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6일 남양유업 측은 “황하나와 관련 사건 역시 남양유업과는 추호도 관계가 없다. 임직원 뿐만 아니라 전국의 남양유업 대리점, 주주들 등 무고한 피해를 받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