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학교폭력(학폭) 피해자로 변신한다. 작가 김은숙의 차기 드라마 ‘더 글로리’(The Glory)를 통해서다. 전작 드라마 ‘남자친구’(2019)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을 만하다.
‘더 글로리’의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8일 오후 보도 자료를 통해 “김은숙 작가의 신작은 ‘더 글로리’”라고 밝혔다.
‘더 글로리’는 고등학교 시절 건축가를 꿈꿨지만, 잔인한 학폭을 당해 자퇴를 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은 자신에게 학폭을 가한 주동자가 결혼 후 출산하고 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기다렸다, 아이의 담임으로 부임해 가해자 및 방관자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는 사악하고 슬픈 이야기를 담는다. 송혜교는 주인공 역을 맡아 캐릭터 변신에 나선다.
제작사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8부작 시즌물로 제작될 예정인데 아직까지 방송사 및 방송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인공과 연출자가 결정된 만큼 올 하반기에 촬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앤담픽쳐스는 이어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제작으로 제작된다”고 말했다.
‘더 킹’(2020) ‘미스터 션샤인’(2018) ‘도깨비’(2017) ‘태양의 후예’(2016) ‘시크릿 가든’(2011) 등을 쓴 김은숙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또한 ‘청춘기록’(2020)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9) ‘비밀의 숲’(2017) 등을 연출한 안길호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송혜교가 김은숙 작가와 만나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낯선 땅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의사 역을 맡았던 그녀가 새 드라마에서는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내면뿐만 아니라 외면적으로도 변신을 꾀하는 그녀의 노력을 만나볼 수 있을지, 배우로서 그녀의 행보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2년여 만에 시청자들을 만날 송혜교가 개인적인 아픔을 극복하고,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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