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울'(감독 피트 닥터)의 국내 엔드크레딧송 '쉼표(with 윤석척)'를 만든 이적이 창작곡 과정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7일 '소울'의 국내 엔드크레딧 곡인 이적의 ‘쉼표(with 윤석철)’ 티저 뮤직 비디오가 공개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오늘 공개된 영상엔 엔드크레딧 송을 만든 이적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이적은 '소울' 속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아카데미와 유수 영화제를 휩쓴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의 음악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영화를 보고 한참 동안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라며 기존의 픽사 영화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소울'은 영화가 담고 있는 깊이의 의미에서 뒷통수를 맞게한 작품이라 전하며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영화로부터 어떤 영감 포인트를 받았냐는 질문엔 “영화 속 저한테는 가장 강렬한 순간이 있었고 그래서 노래에도 그런 이미지를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쉼표(with 윤석철)’ 곡에 대한 소개로 “우리는 뭔가 꿈을 성취해야 되고 이런 것에 매몰되어 있는데 ‘나는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쉬었다 가자’라는 의미로 ‘쉼표’라고 곡명을 지었다”면서 “마지막 부분에 가사가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어요. ‘꿈꾼다는 건 좋은 거라고’ 다들 이야기하는데 ‘부디 잠깐만 나를 좀 내버려 달라, 지금 이 순간을 느껴보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사로 썼다”고 전했다. 매번 발표하는 곡마다 특유의 감성과 울림으로 많은 이들을 사로잡은 이적이 영화를 보고 얻은 영감을 어떻게 가사 속에 녹였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끝으로 '소울'을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에게 “스크롤이 올라갈 때 들으시면서 영화도 한 번 되새겨 보시고, 우리의 인생도 한 번 다시 되돌아보는 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면서 이번 창작곡 작업을 하게 된 소감에 대해선 “곡과 가사까지 전부 썼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픽사의 큰 팬으로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기분이 좋았다”며 엔드크레딧 송인 ‘쉼표(with 윤석철)’와 영화 <소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오는 20일 개봉.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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