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희라와 최수종이 ‘살림남2’의 새로운 MC로 발탁된 가운데, 전 야구선수 양준혁이 처가를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남2’에서는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가 MC로 첫 등장했다.
이날 최수종은 “TV로 보던 ‘살림남2’에 나오게 돼 기분이 이상하다. 사실은 제가 살림남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일을 안 할 때는 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청소도 한다”고 애처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최수종은 “드라마 ‘대조영’을 할 때 2년간 쌀을 안 먹었다. (극중) 나라를 다시 세우는 왕인데 살이 찌게 나올 순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하희라는 “나는 밥을 안 먹으면 일을 못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최수종은 하희라가 촬영을 마치고 귀가할 때까지 잠을 청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이에 하희라는 “그러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그러니까 사람들이 공공의 적이라고 하는 거다”라고 부끄럽게 웃었다. 이에 최수종은 “어차피 알려진 거 어떠냐. 평생 이렇게 살 거다”라고 다짐했다.
하희라는 “저희는 애칭이 특별히 없었다”며 “저는 ‘오빠’로, 최수종씨는 ‘자기’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수종은 “옛날에 내가 했던 게 ‘자기 자기 도자기’였다”라고 애교를 부렸다. 민망해진 하희라는 “쨍그랑”이라고 화답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한편 양준혁이 처가를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69년생인 양준혁은 아내 박현선씨와 19살 차. 이날 양준혁의 장인어른은 “저는 60년생인데, 사위는 69년생”이라고 말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양준혁의 장모는 그보다 7살 위인 1962년생이다. 이에 장인어른은 “나하고 앞자리만 달랐다면…”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예비신부는 “엄마, 아빠가 처음엔 극심하게 반대를 하니까 그때는 우린 인연이 아닌가 싶었다”고 했다. 이에 장인어른은 “제가 혼자서 속앓이만 했다. 그래도 부모한테 넌지시 말이라도 했으면 덜 서운했을 텐데…”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주변에서 물어보니 양준혁이 괜찮다고 하더라. 나이 차이가 나지만 행복하게 보여서 허락을 하지 않았나 싶다. 허락한 이후엔 ‘어차피 허락할 바에 일찍 허락할 걸’이란 생각도 들더라"고 말했다.
장인어른은 양준혁이 재혼한 건 아닐지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양준혁은 “저는 깨끗한 총각입니다. (예능) ‘남남북녀’를 오래해서 그렇다”라고 장인어른의 오해를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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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