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가 종영 이후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김수민 아나운서의 시즌2 스포 논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김수민 SBS 아나운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수망구TV'에 대본을 읽으며 대사를 연습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영상으로, 김수민 아나운서의 대사도 빠르게 재생돼 정확히 알아듣기 어려웠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김수민 아나운서가 게재한 영상이 '펜트하우스 시즌2 스포일러'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일부 네티즌들은 느리게 재생하면 내용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에 따르면, 김수민 아나운서가 연습한 대본은 '펜트하우스'의 주단태(엄기준 분)와 천서진(김소연 분)이 약혼하고, 오윤희(유진 분)가 도피를 끝내고 와서 자수를 하는데 양집사가 궁지에 몰리니까 자살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실제 '펜트하우스' 시즌1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내용으로 시즌2를 애타게 기다리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해당 내용을 찍어서 누구나 볼 수 있는 유튜브 채널에 올린 김수민 아나운서의 행동이 '경솔하다'고 지적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SBS 측은 김수민 아나운서의 스포 논란에 대해 "따로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김수민 아나운서는 스포 논란을 의식한 듯 '수망구TV'에 올린 대사 연습 영상을 삭제했고, 개인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시즌1 최종회에서 28.8%(닐슨코리아 기준)로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마무리된 '펜트하우스'는 높은 시청률과 엄청난 화제성 등으로 매회 주목을 받았지만, 자극적인 설정과 전개로 인한 비판, 소품 실수로 벌어진 웃지 못할 논란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27일 방송된 장면에서 헤라팰리스에 사는 중학생 청소년들이 신분을 속인 동갑내기 과외 교사 민설아(조수민 분)를 수영장에 빠뜨리고 뺨을 때렸다. 이어 폐차장으로 납치해 폭행하고 술을 뿌려 차에 감금한 뒤 공포에 질린 얼굴을 사진으로 찍는 장면을 고스란히 내보냈다.
과도한 폭행 장면이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방송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또한, 지난달 12월 29일 방송분에서는 오윤희의 성염색체가 'XY'로 기재돼 오윤희 남자설, 트랜스젠더설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심수련(이지아 분)이 친딸 민설아를 죽인 진범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오윤희에게 DNA 분석표를 내밀었고, 성염색체가 여자를 뜻하는 XX가 아닌 남성을 의미하는 XY로 표기돼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
이후 '펜트하우스' 측 관계자는 OSEN에 "(파일 속 성염색체 XY는) 제작진의 소품상 실수이다. 향후 VOD(다시보기) 등에서는 이를 수정해 시청에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스포 논란이 불거진 '펜트하우스' 시즌2는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후속으로 오는 2월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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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김수민 SNS,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