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MC 최수종, 하희라의 등장과 함께 ‘살림남2’ 시청률이 12%를 돌파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2부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11.5%, 전국 기준 12%(닐슨코리아)로 2주 연속 상승하며 8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어제 방송에는 새로운 MC로 합류한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첫 등장했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익히 알려진 바대로 달달한 잉꼬부부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윤주만의 아내 김예린이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에서 하희라가 과거 최수종에게 오토바이를 타려면 도장을 찍으라고 했던 일화를 밝히는가 하면 늦은 시각까지도 자지 않고 자신을 기다리는 최수종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다고 하는 등 현실 부부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양준혁의 장인이 딸과 사위의 나이 차이로 인해 고민했던 심정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던 최수종은 장인의 마음에 깊게 공감하며 눈물을 글썽거리는 등 높은 공감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여 주었고, 하희라는 각각의 인물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살림남들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매끄러운 진행과 탁월한 공감력을 보인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펼칠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어제 방송에서는 윤주만의 아내 김예린이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새벽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여의도 모델하우스로 출근한 김예린은 여유가 생길 때마다 틈틈이 운동하는 것은 물론 점심도 거른 채 근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며 얼마 남지 않은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했다.
저녁이 되고 모델하우스에서의 업무를 마친 예린은 또 다른 일터로 향했고, 최근 개업한 가게 홍보를 위해 거리에서 쿠폰을 나눠주는 일을 했다.
9시가 되어서야 일이 끝났지만 그녀가 향한 곳은 집이 아닌 체육관이었다. 담당 강사는 대회를 앞두고 해야 될 운동과 포징에 대해 알려 주었고, 예린은 본격적인 실전 연습을 위해 하이힐을 신고 연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곧이어 발목을 감싸 쥐며 통증을 호소했다. 과도한 업무와 운동으로 인해 발에 무리가 왔던 것.
새벽1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 예린은 극심한 발목 통증에 잠을 설쳤고 아침이 되자 주만과 함께 병원에 갔다.
검사가 끝나고 의사는 과거 예린이 발등을 다친 상황에서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가볍게 넘겼던 부위에 골절이 있었다며 이를 방치해 인대까지 손상된 상태라고 했다. 거기에 격한 운동과 굽 높은 신발로 무리가 가면서 통증이 심해진 것이라며 주사치료를 권했다.
하지만, 예린은 피트니스 대회가 며칠 남지 않았다며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주만은 대회보다 치료가 우선이라며 주사를 맞으라고 했지만 예린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결국, 예린은 진통제 처방만 받아 병원을 나왔고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
일하는 시간과 자는 시간을 쪼개 가며 피나는 노력과 끈기로 대회를 향해 달려왔던 예린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에 섰고 아름다운 보디라인과 선명한 복근을 선보였으며 준비했던 포징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예린은 첫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고 지인들의 축하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만 주만에 대회장에 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다.
드라마 촬영 지연으로 인해 대회장에 갈 수 없었던 주만은 집에 돌아와 예린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랑프리 컵을 들고 애교를 부리며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주만의 모습에 예린의 얼굴에는 웃음이 피어났고 두 사람은 다시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