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픽한 예능 유망주 김소연이 '놀면 뭐하니?'의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엔터계의 거물 카놀라 유(유재석)가 2021년 예능 유망주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카놀라 유는 새 부캐로 나타난 동석(데프콘), 영길(김종민)과 함께 예능 우량주 후보를 한 명씩 만났고, 배우 조병규에 이어 김소연이 등장했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천서진으로 분해 열연 중인 김소연은 '연기대상' 시상식 참석을 앞두고 유재석과 만났다. 유재석이 천서진의 명장면을 보면서 연기를 극찬하자 부끄러워했고, 김소연은 많은 예능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는 얼굴을 드러내 천서진과 180도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데프콘이 "남편 이상우가 '펜트하우스'의 낯선 모습에 놀라지 않냐?"고 묻자, 김소연은 "뽀뽀 신이 몇 번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를 잘 안 보기 시작했다. 좋은 장면만 추려서 보여주고, 내가 못보게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상우를 초대해주면 재밌을 것 같다. 너무 재밌는 사람이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 모든 노래를 기타치면서 부른다. 봉인 해제만 시켜주시면 다양한 모습이 나올 것"이라며 남편을 챙겼다.
김소연의 자신의 예능 출연에 대해 "내가 관심은 많은데, 간혹 내 모습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예능만 나오면 너무 떨려서 손을 묶어놓고 싶다. 우리 엄마도 내가 예능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너무 어려워 하는 게 TV를 뚫고 나와서 보기 짠하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소연의 말과 달리 그는 과거 음악방송 MC를 맡아 똑 소리나는 진행 솜씨를 선보였고, '복면가왕', '개그콘서트-꺾기도' 등에는 제작진에게 먼저 연락해 자진해서 출연했다고.
이 외에도 '진짜사나이', 최근 '런닝맨'까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쳤다. 이에 김소연은 "내가 예능을 너무 좋아해서 불효로 계속 출연하고 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연은 '복면가왕' 출연 비하인드와 관련해 "그날 이상우와의 열애설 기사가 보도됐다. 녹화 30분 전에 기사가 나왔더라"며 "사실 그 전날 어떤 기자분이 쓴다고 하시길래 '복면가왕' 녹화 때문에 하루만 미뤄달라고 했는데, 그 사이에 다른 분이 썼더라. 너무 미안해서 녹화 들어가기 직전에 그 기자분과 부랴부랴 인터뷰를 하고 노래를 부르러 올라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김소연은 "당시 '개그콘서트-꺾기도'는 게스트가 없었는데, 나도 좋아하고, 조카도 너무 좋아해서 내가 직접 부탁해서 나가게 됐다"고 했다. 이어진 화면에는 김소연이 개그맨 김준호 앞에서 "까불이~ 까불이~", "나는 신사임당~"이라고 하는 모습이 공개돼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날 김소연은 기존 예능인에게는 볼 수 없는 신박한 손동작과 리액션 등으로 웃음을 안겼고, 유재석은 "신사임당은 이제 내 웃음버튼"이라며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다"며 예능 활동을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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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