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준용이 전처와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최준용이 출연해 결혼과 이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혼보다 재혼이 더 힘들다?’ 주제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최준용은 전처와의 이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2002년에 결혼해서 2004년에 이혼했다. 2년 만에 이혼했는데 사실 저는 이혼했을 때 후회보다는 정말 속이 후련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그 때 당시에 제가 수입을 계산해보니까 4억 정도 가까이 벌었더라. 그 당시에 4억이면 꽤 큰 액수였다. 굉장히 바쁠 때였다"며 "'야인시대' '올인' '조폭마누라2' 등에 출연하며 꽤 많이 벌었는데 연말이 되니까 (전처가) 돈이 없다고 하더라. 저는 통장을 다 맡겼는데"라고 토로했다.
그는 "그게 가장 큰 이유였고 결정적으로 (전처가) 먼저 이혼을 요구했다. 그래서 먼저 이야기를 꺼냈으니 한 달만에 확 이혼을 하게 됐다. 저는 사실 무엇보다도 별로 같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경제적인 부분이 결정타였지만 그 전부터 그런 마음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하지만 이혼 후 어머니에게 맡겨진 아들 때문에 가슴이 많이 아팠다고. 그는 "이혼 후 후련한 다음에 생각해보니까 뭐가 하나 남아있더라. 내 유전자가 하나 남아있었다. 그 때 아들이 18개월이었는데 제가 혼자 키울 수가 없어서 어머니한테 맡기고 따로 생활을 했다. 사실 결혼생활 할 때도 어머니가 케어를 하고 계셨다. 제가 집에 일주일에 3~4일 가는데 그때만 해도 아이가 저와 떨어지기를 싫어해서 그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선생님한테 '나는 왜 엄마가 없어요?’라고 물었다는 사연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최준용은 “아들이 엄마라는 말이 하고 싶으니까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더라. 아들이 할머니를 엄마라고 알고 그렇게 부르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걱정되더라. 나중에 아들이 초등학교 들어간 후에 어머니에게 ‘엄마, 엄마는 할머니 엄마 맞죠?’라고 했다고 했다. 어머니가 그 말을 듣고 울었다. 할머니인 줄 알고 엄마라고 한 게 가슴 아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속 썩이지 않고 훌륭하게 잘 자라준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들에게 애틋한 영상 메시지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최준용은 이혼 후 15년 만인 지난 2019년 15세 연하의 아내와 재혼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