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라당 박사장, 故빅죠 사망에 애끓는 심경 "맨날 아프다 그래서 싫었어" [전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1.10 14: 12

홀라당 박사장이 세상을 떠난 빅죠에게 애끓는 마음을 보냈다. 
박사장은 10일 개인 SNS에 “나는 형이랑 나비가 맨날 아프다 그래서 싫었어. 늘 내가 양보하고 형한테 맞춰야 되는 것도 싫었어”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내 그는 “난 형 덕분에 연예인으로 살 수 있었어. 내가 실수하고 잘못하고 잘못된 길로 걸어도 단 한번도 비난하지 않고 그럴 수 있지 라고 했던 완전한 내편이 돼 줘서 고마워”라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320kg 거구 래퍼로 인기를 끌던 빅죠는 지난 6일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체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 중 상태가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박사장은 2008년 빅죠, 나비와 함께 3인조 그룹 홀라당을 결성, 함께 활동했던 바. 15년간 동고동락하던 형을 갑작스럽게 잃은 슬픔은 컸다. 
그는 “지옥에서 출발해서 영광의 순간에서 나락까지 우린 함께했어 맞지?”라며 “형은 등장할 때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고 마지막 가는 날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어”라며 빅죠를 향한 존경을 표했다. 
[OSEN=사진팀][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다음은 박사장이 남긴 글 전문이다. 
나는 형이랑 나비가 맨날 아프다그래서 싫었어
늘 내가양보하고 형한테 맞춰춰야되는것도싫었어
맨날아프다그러고 맨날 힘들다그러고 투덜대는것도싫었어
근데... 형 난 형덕분에 연예인으로 살수있었어
내가 실수하고 잘못하고 잘못된길로걸어도 단한번도
비난하지않고 그럴수있지 라고 했던 완전한 내편이 되줘서 고마워
음악이든 인생이든 내가 가자는대로 단한번도 반대하지않고 같이걸어줘서 고마워
다른사람들이 뭔가를 부탁하면 무조건 의심부터하면서
내가 뭐해달라고하면 1초도 망설이지않아줘서고마워
절망속에서 살아갈때도 단한번도 나를 놓지않아줘서 고마워
지옥에서 출발해서
영광의순간에서 나락까지 우린 함께했어 맞지?
우린 안가본곳이없을정도로 많은곳에서노래했고
우리생각보다 훨씬많은사람들이 우리를 듣고있었어
함께살아줘서 고마워 잘가
형 우리 나중에 만나서 또 같이노래하자
형은 등장할때도 세상을떠들석하게했고 마지막가는날도 세상을떠들석하게했어
형은 진짜 X나 멋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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