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현주엽의 아들 현준욱 군이 치명적인 애교로 아빠를 녹였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기태, 송훈, 현주엽 등 보스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팀에는 경사가 있었다. MC 김숙이 데뷔 25년 만에 연예대상을 수상한 것. 전현무가 MC를 보는 사이 대기실에서 김숙은 “대상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 항상 대상 후보까지만 갔다”며 “그래도 준다면 받겠다. 만약 받게 된다면 PD님 장가 보내드리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상상은 현실이 됐다. 김숙은 대상을 받은 뒤 랜선으로 응원해준 보스들에게 “한우 먹으러 갑시다. 김동은 원장 포함”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반면 전현무에게는 굴욕의 영상이 박제됐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호명됐을 때 마치 기대한다는 듯 목을 쭉 뺀 것. 전현무는 시상식 후 “그때 그 장면은 편집해달라”고 했지만 그대로 박제된 상태로 전파를 타 웃음을 자아냈다.
이만기는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담군 민속씨름단에게 특급 노하우 전수를 이어갔다. 이만기는 김기태 감독과 달리 세삼하게 코치를 해줘 대조를 이뤘다. 또한 이만기는 한라급, 백두급 등 체급 대결에서 이긴 선수에게 특별한 선물 ‘흰 팬티’를 선사하며 격려했다.
또한 이만기는 강호동과 대결도 떠올렸다. 영암군 씨름단 선수들이 이만기와 강호동의 승부 전 ‘깝죽 사건’을 재연하자 이만기는 “당시 강호동을 코치했던 김학용 감독님이 ‘네가 이만기를 이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성질을 건드려라’고 코치했다고 한다. 그래서 소리 지르고, 눈 흘기고, 무릎도 먼저 꿇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때는 왜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는지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현주엽은 12살 둘째 아들 현준욱 군과 함께 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 학원도 갈 수 없어 집에서 심심해 하길래 함께한 것. 현준욱 군은 유튜브 촬영을 궁금해 하며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아빠 못지 않은 폭풍 먹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광재는 “유튜브 인재로 딱인 것 같다”면서 반겼으며, 현준욱 군은 그동안 멤버들이 하지 못했던 돌직구를 아빠에게 날려 사이다를 선사했다.
레이먼킴의 스튜디오에서 모인 현주엽, 박광재, 정호영은 그동안 맛지도를 위해 돌아다녔던 여주, 보령, 평창 등에서 지역 특산품을 받아 멸치돌솥밥, 메밀 왕김밥 등 특별한 요리에 도전했다. 특히 현주엽은 “조만간 ‘주엽TV’가 오픈 예정이다. 많이 모아두고 오픈 후 내보내야 한다고 해서 모아뒀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송훈 셰프의 제주도 ‘송훈랜드’는 오픈을 3일 남겨뒀다. 하지만 아직도 조경, 전기 배선 등 할 일이 태산이었다. 이에 모든 직원들과 임성빈 소장 등이 가구 조립에 동원됐고, 송훈은 소리만 요란하게 일을 도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송훈은 총천연색 그늘막을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오히려 자연을 보는 데 방해만 됐고, 돈만 잔뜩 들어 혹평을 받았다.
잔디 밭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복지 존’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송훈은 임성빈에게 “성실하지 않은 줄 알았는데 빈틈 없이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단 한번 만 왔음에도”라고 뒤끝을 보였다. 이에 임성빈은 “최선을 다해 도왔지만 예산이 빠듯했다. 마음 쓴 걸 볼라주는 것 같아 서운했다”고 토로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