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FC’가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 8강 열차에 탑승했다.
10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 2일 차가 그려진 가운데 ‘어쩌다FC’가 C조 2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 안방 1열 관중들의 열기를 불태웠다.
먼저 지난주 ‘청파축구회’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한 ‘어쩌다FC’는 8강 진출 티켓을 두고 ‘곤지암 만선FC’와 대결을 펼쳤다. 패배할 시 다음 경기는 11대 0의 굴욕을 안겨준 ‘경인축구회’와 겨뤄야 하는 상황. 더 큰 상대와 힘든 싸움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만선FC’를 꺾어야만 했다.
투지가 불타오른 전설들은 초반부터 슈팅을 퍼붓는 상대 팀의 파상공세에 눌리지 않고 침착하게 일관했다. 특별 해설위원인 고정운은 ”지난 경기보다 더 여유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비라인을 재정비하던 선수들에게 감독 안정환이 전방 압박을 지시했고, 상대팀 골키퍼의 골킥을 김병현이 가로채면서 선취골을 획득한 장면은 격한 쾌감을 일으켰다. 팽팽하던 기세가 ‘어쩌다FC’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자 이 기운을 몰아 이대훈이 추가 골 기회를 잡으며 1점을 추가했고 2대 0 스코어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어 ‘어쩌다FC’는 조별 순위 결정전을 위해 최강팀 ‘경인축구회’와 맞닥뜨렸다. 11대 0이라는 전적을 세우게 했었던 ‘경인축구회’는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골득실도 압도적이었다.
감독 안정환은 이 경기에 이만기, 김재엽, 허재, 김용만, 양준혁 등 ‘을왕리 라인’을 대거 투입시켰다. 조 1위를 해야만 다음 경기에서 쉬운 상대와 겨룰 수 있기에 이 경기 또한 양보할 수 없는 게임임에도 승부수를 던진 것.
‘경인축구회’는 고정운 해설위원이 인정할 만큼의 피지컬과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매섭게 찌르는 슈팅과 완벽에 가까운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점유해갔다. 하지만 ‘어쩌다FC’ 역시 룰도 몰랐던 시절과는 확연히 다른 실력을 갖추었기에 양 팀의 뺏고 뺏는 중원 싸움이 팽팽하게 계속됐다.
그 중 주전으로 나선 시니어 라인의 노장 투혼이 빛을 발했다. 이만기는 몸을 내던진 깔끔 태클로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허재와 양준혁은 철벽 수비로 상대팀의 공격 길을 차단했다. 전설 형님들의 활약으로 선취 골은 ‘어쩌다FC’가 차지, 이대훈의 화려한 시저스킥이 첫 골의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어 독이 바짝 오른 ‘경인축구회’는 사력을 다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휘몰아치는 슈팅 세례 속 김동현은 슈퍼 세이브를 터트렸다. 결국 과거 11점을 내주었던 ‘어쩌다FC’는 1년 반 만에 단 두 골을 허용하는 성장을 보여주며 2대 1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감독 안정환은 ”예선 3경기 중에 오늘 경기가 베스트다“라며 강팀을 상대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낸 전설들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했다.
2승 1패 결과로 전국대회 8강을 조별 2위로 진출한 ‘어쩌다FC’는 목표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과연 8강전에서는 어떤 상대를 만나 드라마 틱한 감동을 전할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JTBC ‘뭉쳐야 찬다’ 다음 방송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