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바람NO" 선우은숙이 전한 #女후배 고소·협박 #별거→14년간 '이혼' 속사정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1.12 06: 50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선우은숙이 14년 만에 이영하와 이혼하게된 속내를 고백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박재훈과 박혜영 모습이 그려졌다. 첫 재회 후 자주 가족들 모임을 가졌다면서 아이들과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둘째 딸은 두 사람은 보며 "둘이서 데이트 하는 거에요? 데이트 잘 하세요"라고 말하며 두 사람을 민망하게 했다. 

박재훈은 일부러 전 아내가 선물했던 옷을 입고왔고, 호칭에 대해서도 "준성 엄마 아니고 혜영이라 부르겠다"고 하자 박혜영은 주먹질로 이를 거부하며 편한 호칭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어 두 사람이 한 펜션에 도착했다. 핑크색 외관부터 여성스러운 인테리어에 박혜영은 걸크러시를 드러내며 낯간지러움을 거부했다.
급기야 침실엔 장미꽃이 하트로 장식되어 있자, 박혜영은 "왜 이렇게 놔? 치워라, 진짜 짜증나"라면서 마스크로 눈을 가려 웃음을 안겼다.박재훈은 "그냥 좋다고 하면 안 되냐"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박재훈은 준비한 식재료로 음식을 준비했다. 박재훈은 한 껏 꾸몄으나 박혜영은 트레이닝복으로 편안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박혜영은 박재훈에게 "명절에 나 없어도 엄마한테 인사하지 마라, 내가 미안하다"면서 이혼 후에도 장모님을 찾아뵙는 전남편 박재훈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박재훈은 "생일이나 기념일에 하는 건 특별한 이유보다, (나 혼자 생각이겠지만) 이혼했지만 가족이다 생각해, 불편하게 생각안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날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그려졌다. 아침부터 이영하가 재방문했고, 선우은숙이 존댓말로 말을 걸었음에도 이영하는 대답없이 딴청을 피웠다. 어딘가 냉랭해진 분위기. 알고보니 지난 밤 함께 뱅쇼를 마시며 말다툼하게 된 두 사람이 그려졌다. 
선우은숙이 먼저 "그렇게 술을 마셔도 건강체질이다"고 운을 뗐고, 이영하는 "단순무식해 스트레스가 없다, 상관없는 일엔 신경쓰지 않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에 선우은숙은 "그게 나와 다른 점, 당신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면서 "확 사건이 스친다,  날 법적으로 고소하겠다는데 내 편을 안 들어주더라"며 과거 얘기를 꺼냈다. 
이혼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물었으나 이영하는 "난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며 난감해하며 어리둥절한 모습. 사건인 즉슨, 선우은숙이 과거 지인인 여후배의 삼각관계의 개입하다가 난처한 상황에 놓였던 것이었다. 급기야 연예활동도 못하게 하겠다며 협박한 것. 남편 이영하에게도 연락이 갔으나 선우은숙이 고소당할 위기에도 이를 개입하지 않고 남의 일처럼 대했다는 것이었다.  MC들은 "모른 척 아니고 모르던 입장인 것 같다"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급기야 이 사건으로 인해 6개월간 별거를 했었다는 두 사람. 선우은숙은 "자기랑 별거하자고 결정할 때 내 마음 아픔 속엔 '이 사람은 왜 내 편을 안 들어주지?' 싶었고, 내겐 큰 상처였다"고 떠올렸다. 선우은숙은 "남들이 이영하씨가 바람펴서 헤어진건 줄 알더라, 근데 그게 아니다"고 정정하면서 "우리 둘의 문제가 아닌 제 3자 때문"이라며 제 3자 인해 시작된 별거가 이혼까지 오게됐다고 전했다.
14년만에 알게된 선우은숙의 속내를 들은 이영하는 "난 단순한 사람인데 이런 얘기 들으면 세상사는 것이 어렵다"며 가만히 고개만 숙였다. 
이후 이영하와 선우은숙의 아들내외가 집을 방문했고, 며느리와 손녀까지 다 함께 외식에 나섰다. 선우은숙은 방송보고 울었다는 며느리 말에 "나도 눈물이 나더라"면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선우은숙은 "사실 우린 결혼내내 싸우지 않았다, 오히려 싸우면서 힘들었던 것에 대해 대화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싸움없이 오해의 장벽이 더 쌓였던 과거를 떠올렸다. 선우은숙은 "서로에게 하고픈 말을 생전 못하고 오해만 갖고 죽는 것 뿐, 이 프로그램 아니면 평생 서로 입장을 몰랐을 것"이라면서 "지금 이런 시간들이 치료받는 기분, 너무 편안하다"고 말했다.  
며느리는 "지금의 어머니라면 이혼 당시 일들이 지금 생긴다면 어떨 것 같으시냐"고 묻자 선우은숙은 "이혼 안 해, 답이 나오지 않냐"면서 이에 대해 자신있게 얘기했다. 
선우은숙은 "60이 넘은 지금, 섭섭한게 있다면 풀지, 이혼 당시엔 나도 어렸고 세상을 몰랐다, 섭섭함이 커, 내 편 아닌 남의 편 남편, 남의 사람 같은 느낌이었다"며 자신을 돌아봤고, 이영하는 "왜 이혼해야하나 분명히 물었지만 이유는 몰랐다"며 14년 후에야 처음 선우은숙의 마음을 깨달으며, 서로의 응어리를 차근히 풀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말미,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가졌고, 14년 동안 하지 못 했던 말들로 조금씩 얽혀있던 실타래를 풀어갔다.  다음엔 편안히 보자는 말과 함께 서로의 마음도 가까워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새로운 이혼남녀를 소개했다.전 탑독 출신 아이돌 박세혁(P군)과 전 BP라니아 출신 김유민이었다. 먼저 제작진과 만난 박세혁은 "이혼하고 판도라 상자여는 느낌"이라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아내였던 김유민 역시 1년 연애후 결혼과 임신까지 동시에 골인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무려 2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 결혼식장을 나서자마자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두 사람의 속사정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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