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이승기vs규현 티격태격 케미에 웃고 참가자들 노래에 눈물바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1.01.12 08: 18

JTBC와 디스커버리 채널이 동시 방송하는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이 TOP 10 결정전을 통해 진짜 전생의 서막을 올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싱어게인’은 지난주 대비 2.1P 상승한 시청률 9.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기준)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월요일 대표 예능의 화제성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 10에 진출해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불릴 단 10팀을 가리기 위해 4라운드가 시작됐다. 살아남은 15팀의 4라운드 진출자가 각각 5팀의 세 조로 나뉘어 어게인을 많이 받는 순위대로 진출과 탈락이 결정되는 것. 이 때 참가자들의 운명을 가를 조와 순서 추첨을 MC인 이승기가 진행, 호시탐탐 그를 노리던 규현은 기회를 잡은 듯 “책임이 막중한 자리다”고 부담을 안기며 티격태격 케미를 뿜어냈다.

유쾌한 웃음으로 연 오프닝 이후엔 모든 걸 내건 참가자들의 진심이 노래를 통해 쏟아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가장 먼저 1조의 첫 번째로 나선 23호는 자신이 듣고 싶었던 말이 담긴 이적의 ‘같이 걸을까’로 보다 깊어진 완숙미를 뽐냈다.
심사위원 이선희의 노래 ‘여우비’에 가야금, 해금, 한국무용 등을 접목한 37호는 ‘소녀’로 촉촉한 감성을 선보인 59호와 동률을 얻었다. 이에 재심사에 나선 심사위원들은 높은 완성도 측면에서 37호를 택했고, 그렇게 1조의 59호가 탈락 후보에 오른 것에 이어 2조에서 god 노래들의 매시업을 선보인 32호가 3어게인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정승환의 ‘너였다면’으로 색다른 선곡을 한 33호는 탈락 후보자에 들었지만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이선희가 “늘 해왔던 스타일에 한계를 스스로 느껴서 그것을 바꾸고자 다른 선곡을 취한다는 것 자체가 한발 나아간 것”이라며 그 자체로 의미 있던 새로운 시도에 응원을 보낸 것.
한편, 1조의 29호와 2조의 47호는 8명의 심사위원 모두에게 올어게인을 받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김수철의 ‘못다핀 꽃한송이’를 선곡한 29호는 입에서 마이크를 뗀 채 노래를 불렀던 실수가 오히려 퍼포먼스로 보였을 만큼 짜릿한 록 스피릿을 터트렸다. 이선희는 “이 현장감이 전해질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고 “내한 공연 오신 줄 알았다”는 선미, “마이크 퍼포먼스 의도한 줄 알았다. 너무 멋있었다”는 이해리의 격한 리액션이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47호는 박효신의 ‘연인’을 선곡해 자신만의 색깔을 완연하게 드러냈다. 규현은 “박효신의 ‘연인’이 아니라 47호님의 ‘연인’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했고, 유희열 역시 “오랜만에 귀한 음색이 나왔다”며 대체불가의 음색을 극찬했다. 이에 감동한 47호의 눈물은 심사위원들은 물론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지난 번 이효리의 ‘Chitty Chitty Bang Bang’으로 어디에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충격을 안긴 30호가 등장해 또 한 번 마음을 졸이게 했다.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들고 온 그는 “저의 색깔을 살리면서도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을만한 무대”를 준비했다고 해 다음 주 방송이 더욱 기다려지는 쫄깃한 엔딩을 장식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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