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연하♥︎' 배윤정, 암 투병 아내 지켜준 남편에 폭풍 눈물('애로부부')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1.12 08: 36

 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27년을 함께한 갱년기 부부의 아픈 애로드라마 ‘키다리 아저씨’와, 아내의 말기 암을 뛰어넘은 이가형&권윤미 부부의 진정한 사랑이 돋보인 ‘속터뷰’로 월요일 밤에 진한 공감을 선사했다.
11일 오후 10시 방송된 ‘애로부부’에는 11세 연하의 남편과 결혼에 골인하고 최근 첫 임신 소식까지 알린 안무가 배윤정이 스페셜 MC로 나선 가운데, ‘애로드라마-키다리 아저씨’가 공개됐다.
50세에 폐경 판정을 받은 주인공 아내는 남편이 경영하는 카페의 23살 아르바이트생과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아내는 자존심을 회복해 보려고 했지만, 남편은 알바생 앞에서 아내를 깎아내렸고 몰래 2천만원의 거금을 송금하기까지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남편은 “당신도 갱년기인 나를 남자로서 무시했다”며 울분을 토로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가 너무 깊음을 깨달았다.

스페셜 MC 배윤정은 “집에 가서 남편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사연은 정말 남 일 같지 않아 더욱 무섭다”고 공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이미 신뢰가 깨진 남편을 알바생에게 보내 주는 것도 방법 아닐까?”라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서동주는 “아이 아버지로는 남겠단 남편과 대화하는 시간 가지는 게 좋겠다”며 반대했다. 홍진경은 “지금의 불행이 끝은 아니니, 더욱 자신을 사랑하시라”고 사연 주인공 부부를 응원했다.
한편, ‘속터뷰’에는 댄서 팀 ‘라스트포원’ 소속으로 미국 NBC 월드 오브 댄스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비보이 이가형과 락킹 댄서팀 펑키퐁키 리더인 권윤미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의 남다른 스타일에 MC들은 “멋지다”고 감탄했고, 배윤정은 이에 동감하면서도 “댄서들이 섹시해 보인다고 해서 잠자리에서도 로망을 이뤄주는 건 아니다”라며 ‘업계의 진실’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권윤미는 “부부관계에 열정적이던 남편인데, 내가 자궁경부암 4기로 거의 말기라는 판정을 받은 뒤 다가오지 않는다”고 말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이에 이가형은 “아내가 가버리면 어쩌나 싶어 무서웠고, 혹시 내 행동 때문에 아내가 또 아플까 봐 그러는 것”이라며 “아내가 항암치료 받고 머리카락이 다 뽑혔을 때도 뽑힌 머리를 붙여보면서 같이 놀았다”고 남다른 배려심을 고백했다.
이들의 사연을 들은 홍진경은 자신의 과거 암 투병 시절을 돌아보며 “머리가 뽑힐 때 그냥 빠지는 게 아니라, 베개에 닿을 때마다 너무 아팠다”고 공감했다. 이에 최화정은 “진경이가 그 때 머리가 다 빠져서 가발을 쓰고...”라며 감정이 북받쳐 오열했고, 배윤정과 서동주 역시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홍진경은 “당사자는 아무렇지도 않은데...우리 언니들이 이렇게 여려요”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한편, 권윤미의 자궁경부암은 3년 전 완치 판정을 받아 현재는 추적검사만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2년간은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남편 이가형은 하루에 4~5번 샤워를 하고 부부관계는 전혀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권윤미는 “이제 괜찮다고 말해줘도 다가오지 않는다”며 아쉬워했지만, 이가형은 “내 한 순간의 행동 때문에 아내가 진짜 더 아프거나 떠나 버리면 어떡하나 싶다. 아내를 위해 자궁경부암 백신도 맞고 있다”고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이런 남편을 보며 권윤미는 “결혼 전 둘 다 2세 욕심이 많았는데, 병원에서 이제 임신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마음 아파했다. 그러나 이가형은 “아내가 많이 미안하다고 울었지만, 아내가 없었다면 나라는 사람도 없었다”며 “결혼을 안하겠다는 아내에게 그래서 프러포즈를 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은 이어 이가형의 ‘눈물 속 프러포즈’를 재현하며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
홍진경은 “오늘 이야기는 정말 너무 애틋하고, 선택은 너무 어렵다”며 고민에 빠졌고, 이용진은 “인생을 많이 안 살았지만, 이가형 씨는 제가 본 서른 살 중 가장 멋있는 남자”라며 감동했다. 또 배윤정은 “우리 가족 4명 중 나를 빼고 다 암에 걸렸다. 그래서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의 고충을 아니까 너무 눈물이 났다”며 남편 이가형의 마음에 공감했다. 그런 가운데, ‘에로지원금’ 200만원은 5대0의 만장일치로 아내의 완치를 기다리는 남편 이가형에게 돌아갔다.
이가형은 “제대로 된 신혼여행을 못 가서 에로지원금으로 신혼여행을 가고 싶다”며 환호했고, 권윤미 역시 “저도 똑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해 ‘천생연분’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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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로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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