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 "이영하, 여배우 바람나서 이혼NO" 14년만에 밝힌 진짜 이유(우이혼)[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1.12 11: 09

선우은숙이 이영하와의 별거와 이혼 과정을 고백했고, 아내의 마음을 드디어 알게 된 이영하는 크게 놀라면서 무심했던 과거를 반성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이영하와 선우은숙 부부가 이혼하게 된 이유가 공개됐다.
이영하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 단순무식해서 스트레스가 없고, 상관없는 일에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는데, 선우은숙은 이 점을 지적하면서 "그게 나와 다른 점이고, 당신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대화를 하다 과거 얘기를 나눴고, 이때 선우은숙은 "날 법적으로 고소하겠다는데 내 편을 안 들어줬다"고 했다. 
선우은숙은 "남들은 이영하 씨가 바람펴서 헤어졌다고 하는데, 난 그런게 아니다"라며 "어떤 후배 여자가 날 고소한다는데, 나보고 연예인 활동을 못 한다고 했다. 그 여자 후배가 그런 바람 피우는 상황이 됐고, 자기한테 연락이 얼마나 많이 왔냐, 20통 넘게 모른 척하라고 연락이 와, 그 여자가 뻔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의 현 남친 남자 A한테 얘기해 줘, 또 다른 남자 B가 이영하 씨 후배라 해, 남자 A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다고 하더라. 사실무근이라고 하니, '그럼 이영하 씨한테 확인하라'고 했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시 말해, 두 사람이 한 여자 후배의 삼각관계에 얽혀있었고, 타인의 일 때문에 부부의 갈등과 별거, 이혼 등이 시작됐다. 선우은숙은 지인의 관계를 해결해보려고 애쓰다가 딴 사람에게 고소까지 당할 뻔 했으나, 남편 이영하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모른 척 했다고. 이것이 이혼의 가장 큰 이유였지만, 이영하는 "난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VCR을 보던 신동엽과 김원희 등 MC들은 "설마 모른 척이 아니고 몰랐던 입장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6개월간 고소 사건이 진행되면서 부부 사이는 급격하게 틀어졌고, 선우은숙은 "자기랑 별거하자고 결정할 때 내 마음 속엔 '이 사람은 왜 내 편을 안 들어주지?' 싶었다. 내겐 큰 상처였다"고 고백했다. 이영하는 14년 만에 처음 듣는 이야기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아들과 며느리를 만나 한 달 만에 가족 식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차가웠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렸다. 평소 이영하가 그동안 아내에게 해주지 못했던 부분을 아들에게 꼼꼼하게 당부하면서 며느리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선우은숙은 "사실 우린 결혼내내 싸우지 않았다. 오히려 싸우면서 힘들었던 것에 대해 대화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이 프로그램 아니면 평생 서로 입장을 몰랐을 것 같다. 지금 이런 시간들이 치료받는 기분이라서 너무 편안하다"고 했다. 
며느리가 "지금의 어머니라면 이혼 당시 일들이 생긴다면 어떨 것 같으시냐?"고 묻자, 선우은숙은 "이혼 안 해, 답이 나오지 않냐. 60이 넘은 지금, 섭섭한 게 있다면 풀지. 이혼 당시에는 나도 어렸고 세상을 몰랐다, 섭섭함이 커, 내 편 아닌 남의 편 남편, 남의 사람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대화가 이렇게 중요하다 너희는 대화 많이하고 사랑하고 아껴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톱스타 커플에서 작은 오해와 부족한 대화로 인해 안타깝게 이혼했지만, 14년 만에 속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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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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