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의정이 뇌종양 완치 후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12일 유튜브 예능 ‘홍석천의 운수 좋은 날’에는 ‘송승헌 소지섭 키운 스타메이커 이의정 무당집안!?’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으며, 홍석천과 25년의 우정을 자랑하는 ‘찐친’ 이의정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의정은 과거 뇌종양 투병 당시를 언급하며 “삭발을 했는데 가발을 쓰고 (팔, 다리를) 칭칭 감아 묶어 놓고 촬영했다. 의사 선생님은 병원에서 절대 나갈 수 없다고 했고 저는 나가서 죽겠다고 싸웠다”라며 투병 중에도 억누를 수 없었던 연기 열정을 털어놨다.
이어 아팠을 당시 이의정은 “이것도 내 인생의 길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진 길이 있었는데 그 길을 몰랐을 뿐이다”라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실컷 먹고 놀았다고 덧붙이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당시 단단했던 이의정과는 달리 홍석천은 초상난 것처럼 펑펑 울어 당황하게 했다고.
이의정을 다시 일어서게 한 건 홍석천뿐만이 아니었다. 현재 15년간 동거 중인 스타일리스트 덕분에 투병을 이기고 살아갈 목표가 생겼다는 이의정은 “아팠을 때 일이 없고 월급도 줄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다른 회사로 가라고 했는데 '언니가 죽으면 알아서 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 친구 덕분에 삶의 목표가 생겼다”라고 털어놓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이날 이의정은 결혼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누군가와 한공간에 오래 있는 게 싫다”라며 자신의 문제점을 밝혔고, 당장 연애나 결혼보다는 반려견들을 돌보며 사는 일상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의정은 친가, 외가 모두 무당 집안이라고 밝히며, 아버지는 철학 공부를 하고 언니는 타로를 잘 본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심지어 생전에 이의정이 뇌종양을 앓을 것을 예언하기도 했다고. 그래서인지 본인도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을 만날 때마다 남다른 촉을 느낄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가 다른 행동을 하면 꼭 꿈에 보인다고 고백해 놀라게 했다.
한편 이의정은 지난 2006년 뇌종양으로 시한부 3개월을 선고받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이후 수술과 치료에 전념했으며 15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hylim@osen.co.kr
[사진] 유튜브 ‘홍석천의 운수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