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권정열이 눈 오는 날씨에 어울리는 음색과 가창력으로 청취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12일 오후 진행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코너 ‘미지의 초대석’에는 권정열이 출연해 입담과 고퀄리티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뮤지는 “뉴욕 공연에서 권정열 씨를 봤다. 가장 인상 깊었던 모습은 우리는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쁜데, 기타 하나만 가져와서 공연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라며 권정열의 가창 스타일에 칭찬의 말을 건넸다.
이어 권정열은 기존에 자신이 낸 앨범들을 소개하던 중 신곡 ‘입김’에 대해 “주류의 분위기를 못 즐기는 분들을 위한 노래를 좋아한다. 겨울에는 밝고 경쾌한 노래가 많은데 겨울 분위기의 노래지만 가사는 헤어지는 내용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삐딱하기보다는 감성적인 노래다. 크리스마스에는 밝은 노래들이 많지 않나. 겨울에도 헤어지는 노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노래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이후 ‘입김’을 라이브로 열창한 권정열을 향해 뮤지는 “톤이 좋은 가수들은 굉장히 많다. 가창력과 톤이 함께 훌륭한 사람은 (많지 않다).. 정열 씨는 너무 잘한다. 잠깐 헤드셋을 벗고 들어봤는데 너무 좋다”라며 극찬했다. 이에 권정열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노래를 부른 건 처음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방송 도중 한 청취자가 권정열을 향해 엄기준과 닮은 것 같다고 칭찬의 말을 건네자 권정열은 “못 들어봤다. (엄기준은) 엄청 잘생기지 않았나. 안경을 써서 그런가”라며 당황해했다. 안영미 역시 의아하다는 듯 “느낌이 다른데?”라며 농담을 건넨 후, “다른 닮은 사람은 못 들어봤냐”라고 물었다. 이에 권정열은 “옛날에 만사마님이랑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답했고, 뮤지와 안영미는 놀라며 본인들도 각각 들어봤다고 반가워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청취자가 ‘10cm’ 노래 중 겨울에 듣기 좋은 노래 하나만 추천해달라고 하자, 권정열은 ‘쓰담쓰담’을 꼽았으며, 팬들이 자신에게 부르는 ‘요정’ 별정에 대해 부끄러워 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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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