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참견' MC들이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남자친구의 한계를 지적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54회에는 남자친구의 선한 모습에 반해 2년째 연애 중인 고민녀의 사연이 그려졌다.
고민녀는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주변 사람들을 위해 매달 큰돈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남자친구는 층간 소음으로 힘들어하는 고민녀 대신 이웃을 챙겼고, 신혼여행 경비를 제멋대로 기부하는 등 다른 사람들을 챙기느라 정작 고민녀를 배려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서장훈은 "이건 센스가 없는 거다. 여자친구 입장에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편이라 생각했는데 상대방 편드는 걸 보면 정이 뚝 떨어질 거다"라며 안타까워했고, 주우재는 "고민녀에게 '역시 넌 이해해 줄 것 같았다'라고 한 게 제일 짜증 난다. 화를 내지 못하게 방어막을 쳐놓은 것"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는 자신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직장 동료가 집 앞으로 찾아오자 달래서 보내겠다며 집을 나섰다. 불안해진 고민녀는 남자친구를 찾아 나섰고 술집에서 손을 잡고 있는 남자친구와 동료의 모습을 목격했다. 하지만 오히려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이해를 요구해 고민녀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유비는 "착한 사람이라면서 왜 여자친구에겐 안 착하냐"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곽정은은 "겉으론 착해 보이는데 공금에 손대서 기부하는 걸 보면 하나도 안 착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고민녀가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서장훈은 "고민녀 남친은 남편이 될 사람이 아니라 남의 편이 될 사람이다"라고 판단했고, 곽정은 역시 "결혼할 사람들끼리 팀워크가 필요한데 이 팀에는 없다"라고 동의했다.
주우재는 "연애에 있어 좋은 사람은 내 감정에 공감해 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남친은 전혀 공감하지 않고 심지어 자기가 하는 일을 강요하고 있다"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했고, 한혜진 역시 "남들 평판에 너무 신경 쓰는 사람은 남친으로서 최악이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사람이 대체적으로 주변 사람에게 못 한다. 결혼을 신중하게 재고해 봐라"라는 의견을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