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지난 12일 열린 올해 첫 정기회의에서 김영진 부위원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022년 1월 3일까지다.
13일 김영진 위원장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이를 계기로 급격하게 재편되는 영화산업 전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진위 위원장은 종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했으나, 지난해 개정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위원 9명이 호선으로 김영진 위원장을 선출했다. 공석이 된 부위원장에는 영화 '밀정' '변호인' 등을 제작한 최재원 위원이 선출됐다.
김영진 위원장은 영화주간지 씨네21 기자와 필름2.0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영화평론가로 명망을 쌓았다. 중앙대학교에서 영상이론 박사 학위를 받고 명지대학교 영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로 활동했으며 지난해에는 단편영화를 연출해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20년 1월부터 코픽 부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코픽 긴급지원사업 실행 과정에서 영화계의 여러 다른 입장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큰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후 ‘포스트코로나 영화정책추진단’ 기획위원장으로 새 영화정책을 수립하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임기가 만료된 오석근 위원장과 모지은 위원의 후임으로 박기용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와 이언희 감독을 신규 위원으로 임명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진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