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진웅이 경기도의 한 별장에서 후배 여자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자로 지목된 A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배진웅을 고소한 것에 이어 그도 A씨를 맞고소 하는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배진웅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자 후배 배우인 A씨가 배진웅을 강제추행으로 고소한 것 자체는 사실이나 A씨의 고소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진웅 측은 “보도가 나오기 전에 이미 저희 법무법인은 배진웅을 대리해 A씨를 강제추행죄로 맞고소했다”라고 밝혔다.
배진웅이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법률대리인 측이 “맞고소했다”는 입장을 내놓자 A씨는 “가해자가 맞고소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내가 왜 배진웅을 강제추행하냐. 배진웅 키가 187cm인데 완력으로 내가 상대가 되느냐”고 반박했다. 프로필상에는 186cm으로 나와 있다.
앞서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와 배진웅은 약 5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그러다 지난 2020년 12월 23일 경기도의 한 별장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당일 배진웅이 A씨에게 친구들과 술 한 잔을 하자며 차로 태우러 왔고, 해당 별장에 가보니 사람들은 없었다고 한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별장 도착 후 아는 동생을 불렀는데 그가 오기 전까지, 배진웅이 빨간색 내복을 입고 나타나 A씨를 껴안고 몸을 만졌다. 또한 성적인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이후 별장을 빠져나온 A씨는 사과를 받기 위해 배진웅에게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후 강남경찰서에 배진웅을 신고했고, 조사를 받았는데 상대편에서 맞고소를 하니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배진웅과 법률대리인은 A씨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법률대리인은 “A씨의 고소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에 관련한 다수의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진웅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의 유포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진웅은 영화 ‘돈가방’(감독 김선웅, 2011)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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