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정이 과거를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에서 김희정(주화연 역)이 아들 이시강(차서준 역)과 엄현경(한유정 역)을 떨어뜨려 놓기 위해 무릎까지 꿇으며 오열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김희정은 며느리 한유라(이채영)에게 치명적인 약점을 들켜버린 주화연의 다급함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화연은 한유라가 서지숙(이일화)을 집으로 데려오며 옥죄어오자, 결국 며느리가 임신했다는 거짓 증언으로 그녀를 도와 예측불허의 전개를 이끌었다.
또한 엄마가 협박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차서준(이시강)이 “엄마가 스스로 죗값 치르지 않겠다면 어쩌겠어. 내가 엄마 손 놔야지”라고 해 더욱 첨예한 대립이 예고된 상황. 김희정은 끔찍이 여기던 아들에게 배신당한 주화연의 무너질 듯한 감정을 눈물 연기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하며 몰입도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주화연의 치밀함도 드러나 흥미진진함을 고조시켰다. 한유정(엄현경 분)을 찾아가 “우리 서준이 놔주면 안 될까요?”라며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한 것. 결국 한유정은 차서준에게 이별을 고해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렇듯 김희정은 과거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화연의 심경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오롯이 전달하며 불붙은 전개를 견인하고 있다.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극의 몰입도를 증폭시키는 김희정의 열연은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