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집’ 식구들의 따뜻한 배려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13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MBC C&I) 3회가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분당 최고 시청률은 6.8%까지 오르며 안방극장의 뜨거운 사랑을 입증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밥집’ 식구들과 ‘궁궐’을 차지하기 위해 발톱을 서서히 드러낸 숙정(김혜옥)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수(재희)는 어린 영신(김시하)의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 부족함 없이 영신을 돌보려 노력했다. 마트에 데려가 필요한 물건을 고르게 하는가 하면, 체험학습 도시락을 만들어주며 정성을 다한 것. 특히 엄마의 사진을 액자에 끼우며 추억하는 영신을 보고 마음 아파해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어린 정훈(서윤혁)은 어린 오복(한창민)에게 마음의 빚을 지게 됐다. 오복은 초라한 도시락이 부끄러워 멀리 떨어져 있는 정훈에게 다가가 자신의 도시락을 내미는가 하면, 상급생에게 당하는 정훈을 구한 것도 모자라 선생님의 추궁에 자신이 먼저 싸움을 걸었다며 친구를 감싼 것.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는 정훈을 위한 오복의 배려가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숙정(김혜옥)과 민경(최수린)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숙정이 자신이 선물한 보약을 버리는 것을 본 민경은 밥상 앞에서 눈물을 흘려 ‘궁궐’ 식구들을 당황케 했다. 결국 보약 사건은 종권(남경읍)의 귀까지 들어갔고, 사자대면이 열렸다. 하지만 궁지에 몰린 숙정이 오히려 자신을 낮춰 사과하자 남편 종권은 그녀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꼈고, 도리어 종우(변우민)와 민경에게 눈치를 줘 민경의 분노를 유발했다.
3회 말미에는 정훈을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영신과 경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운동회마저도 관심 없는 아버지에 정훈은 ‘밥집’의 경수를 찾아가 저금통을 내밀며 도시락을 부탁했고, 경수는 안쓰러운 마음에 자신이 어른들 먹을 도시락까지 다 준비하기로 했다며 그를 위로한 것. 이어 영신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등장으로 당황한 정훈을 감싸,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이 돈독한 우정을 나눌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연 '밥집' 식구들에게 마음의 빚을 진 정훈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지, 서서히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숙정이 민경과의 신경전에서 이길 수 있을지 4회 본방송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는 14일 오후 7시 10분에 4회가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