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TV채널 NQQ(엔큐큐)가 제작한 ‘스트레인저’가 뜨거운 화제성을 뒤로하며 막을 내렸다.
‘스트레인저’는 사랑을 통해서 남녀의 심리와 행동을 파헤치는 데이트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2020년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형식의 데이트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상황에 놓인 낯선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SBS ‘짝’을 연출하며 지금의 데이트 관찰 예능 프로그램의 기초를 다진 남규홍PD가 뉴노멀 시대, 새로운 연애관과 가치관을 반영한 연애 심리 리얼리티로 선보인 ‘스트레인저’. 하지만 시작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뒤섞여 있었다. ‘짝’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포맷이라는 것.
남규홍 PD는 “‘짝’의 일부 포맷을 차용하고 변주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시대에 맞는 데이팅 프로그램을 본질에 맞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짝’과 ‘스트레인저’의 차이는 ‘시간’이고, 10년이라는 시간 사이에 생긴 ‘사랑’에 대한 생각과 마음, 가치관 등을 담아내고자 한 것.
우려가 기대로 바뀌고, 확신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4일 첫 방송된 ‘스트레인저’는 10월 3주차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지수(굿데이터 제공)에서 종합 122위로 출발해 꾸준히 상승, 11월 2주차 33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무려 5주만에 89계단 급상승한 것.
이후에도 ‘스트레인저’는 온라인 팬카페, 오픈 채팅방, DC갤러리가 생성되며 끊임없는 화제성을 이어갔고, 3기의 최종선택까지 이어지며 자발적인 화제 생산 프로그램이 됐다. 특히, 수요일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지수에서는 방송 3회차 만에 첫 방송보다 9계단이나 오른 6위에 랭크 됐다. 첫 방송 대비 무려 150% 증가하며 선전한 결과다.
‘스트레인저’가 사랑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주변의 대리와 과장은 물론 이직을 준비하는 출연자까지 다양한 일반인 청춘 남녀가 모여서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얼한 모습이 그려지는 만큼 프로그램과 출연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활발하게 공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커뮤니티와 블로그 VON 분야에서는 200여 개가 넘는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20위 순위 권에 들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입소문’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스트레인저’의 인기 요인이다. 스트레인저 1기부터 온라인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스트레인저 1기 방영 당시에는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한편, 연령대별 검색어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 중 매사에 최선을 다해왔던 미스터 윤의 경우 감자 이벤트는 “무섭다”, “과연 왜 그랬을까” 인간의 광기인가, 사랑인가에 대한 온라인 설전도 있었지만 미스터 윤의 인생사가 담긴 5분간의 오열 인터뷰가 공개되며 그 모습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달라진, 현 시대의 사랑, 가치관을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어주지 않는 남자들의 모습에서 예전과 달라진 남녀의 모습을 반영한 것.
프로그램 형식에 있어서는 ‘미스’와 ‘미스터’로 지칭하며 유니폼을 입는다는 설정은 조건보다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짐을 풀자 마자 오직 첫인상으로만 진행되는 ‘첫인상 선택’, 운명처럼 누가 선택될 지 모르는 ‘랜덤 데이트’ 등은 ‘스트레인저’만의 시그니처 선택법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남녀 3040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커뮤니티와 인플루언서들의 SNS에서도 ‘스트레인저’를 다룬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출연 신청은 어디로 하나요?”라는 문의 또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트레인저’는 3기의 최종선택으로 어제 최종 막을 내렸다. 이름과 직업 공개 없이 오직 첫인상으로 선택하고, 5박 6일간의 진솔한 감정 변화를 그려냄으로써 인공조미료 없는 연애 심리 리얼리티의 다음 이야기가 더 기다려진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