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사칭 피해로 인해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장훈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조만간 이곳(페이스북) 문을 닫으려고 한다. 대충 저한테 무슨 일이 있구나 정도는 아실 텐데 생각보다는 좀 끔찍한 일이 있었다. 저의 오랜 팬이었던 어떤 처자가 저를 빙자해서 저의 공식 팬클럽인 양, 공식 채팅방인 양, 처음에는 제 행세까지 하면서 사람들을 모았다”라며 사칭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거기서 못 견디고 상처 입은 팬들이 자꾸 떠나는 사태가 일어나고, 그곳에서 치여서 나온 사람들이 저한테 하소연을 하길래, (사칭인에게) 그러지 말라고 대화를 나누고 조언을 했더니, 엊그제부터 (나에게) 미친 듯이 공격을 해대는데 선을 많이 넘는다. 부계정들도 많아서 차단으로 감당이 안 된다. 그 친구가 얘기를 왜곡해서 전달했을 것이다. 저랑 꽤 길게 얘기를 나눴는데 본인의 치부를 드러낼 리는 없을 것다. 멋모르고 휩쓸리는 선량한 팬 님들이 걱정돼서 할 수 없이 글을 올린다”라며 글을 적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 “저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사람들이니 이제는 팬이라고 할 수도 없다. 어이없는 이유로 (페이스북) 문을 닫으려니 마음이 좀 아리긴 하다. 벌써부터 여러분이 그립지만 저를 다독여본다. 하소연할 데가 여러분밖에 없어서 말이 길었다”라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장훈은 3일 후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할 것을 예고하며 “이 글의 단 하나의 목적은 절대로 더 이상은 상처나 피해를 보는 팬들이 업어야 한다. 저는 상관없다. 하루 이틀 겪는 것도 아니다. 저한테 해코지한다고 누굴 처벌하고 그런 것도 싫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장훈은 “저는 두 가지만 바란다. 앞으로는 절대로 속아서 상처받는 분들 없어야 하며, 상처받고 떠나신 분들 제 페이스북 닫히기 전에 이곳으로 돌아와 저랑 이야기 나누자. 받으신 상처 치료해 드리겠다. 일찍 신경 못 써서 죄송하다”라며 사칭으로 인해 피해 입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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