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진 "내가 기계인가? 배=멍들어 주사자리無" 연봉 6억 부질X 간절한 '아이' 소망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1.15 06: 51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부자언니로 유명한 6억 연봉의 자산관리자, 유수진이 모든 것을 가졌지만, 한 가지 못 가진 건 아이라고 전하며 아픔을 고백, 간절한 아이 소망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유수진이 출연했다.
이날 '내게 남은 시간'이란 제목으로 결혼 3년차 45살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바로 사회에서 '2030 여성들의 워너비', '부자언니' 수식어로 익숙한 연봉 6억의 자산 관리사 유수진이었다. 

그녀는 "내게 없는 것은 딱 하나, 바로 아이"라면서 "남편과 결혼하기 전에 선물처럼 임신했으나 10주만에 유산됐다, 이후 시험관 시술 시작했지만 3년 째 시도와 실패만 반복,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이, 남편과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지만 현실은 아침마다 직접 배에 주사를 넣고 호르몬 약을 먹어야하는 고통만 있다"고 운을 뗐다. 
유수진은 "그래도 꾹 참고 버텼는데 이젠 시간이 없다고 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이제 1년 남짓 남았다, 남은 시간동안 어떻게 해야될까요?"라며 고민을 전했다. 
난소도 나이가 들기 때문에 임신이 쉽게 되지 않는 상황. 사연의 주인공인, 재태크의 신 유수진이 등장했다. 
그녀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남편과 시댁이 아이를 원하니 결혼 후 최선을 다해 협조해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드니까 본능적으로 아이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고 고민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자연임신이 됐지만 첫 아이 유산, 노산의 엄마라면 조심했어야하는데, 가장 조심해야할 8주차에 결혼식 강행, 심지어 힐을 신었다, 너무 자만했던 시기, 2주 뒤 유산됐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수진은 "배아 이식은 두 번, 그 동안 두 번 자연임신을 했으나 또 유산, 시험관도 두 번 유산하며 총 4번 유산했다, 임신이 안 되는 몸은 아닌데 유지가 안 되는 것"이라면서 45세가 된 지금 난임을 전하면서  
"4번 유산을 겪으니 이제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 들긴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의 의견을 묻자 그녀는 "위로보다 스파르타 스타일, 운동을 안 하니까 난소나이가 늙는다고 하더라, 아이를 유지할 체력을 기르란 소리에, 내가 아기를 낳는 기계인가? 싶더라"면서 "아기 낳기 위해 이렇게 구박을 들어야할까 생각해, 배는 멍들어서 더이상 주사놓을 자리도 없는데"라며 잘 몰라주는 남편에게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편은 기간이 정해져있는 레이스라면 최선을 다해야된다는 뜻이었다. 우선순위가 일인 것에 섭섭함을 느꼈다는 것.  현재 유수진은 남편 말을 듣고 일을 좀 줄이고 치료 발레도 시작하며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MC들이 남편에게 하고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유수진은 "평범한 여자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젋고 건강하고 일도 많지 않은 평범한 사람을 만났다면 어땠을까"라면서  스스로 자책하며 처음 진심을 털어놓으며 눈물 흘렸다. 
이를 듣던 산부인과 전문의는 "습관성 유산 50프로는 이유를 알 수 없다,하지만 이후에 정상적으로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가 다수다"면서 "지금 현재 잘 하고 있지만 임신을 방해하는 요소인 스트레스는 조심할 것,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 1년은 객관적 데이터일뿐  조급해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 갖길 바란다"고 시원한 통계와 함께 조언했다.  
유수진은 "늘 얘기를 듣고 내가 솔루션을 줬는데, 말 할 수 없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소감을 전했으며 완벽하고 모든 걸 다 가지고 있을 것만 같던 '부자언니' 유수진이 그 동안 말 못했던 아픔을 최초로 고백해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자아내게 했다. 하루빨리 그녀가 예쁜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길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