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타루가 이진우와 함께 작업한 디지털싱글 '정류장'이 지난 12일 공개됐다.
타루는 이진우와 크리스마스 스페셜앨범에서 , 영화 크리스마스악몽의 OST 인 ‘'ally'S Song'을 리메이크 한 적이 있다. 타루가 아끼는 곡 중 하나인 ‘Sally'S Song’은 당시 과감한 편곡과 색다른 타루의 목소리를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각자 활동을 해오다가 역시 같은 소속사 파스텔 뮤직 출신인 남성 싱어송라이터 알레그로의 숨은 조력으로 의기투합, 이번 곡을 작업하게 됐다.
이진우는 '정류장'에서 작곡을 , 타루는 작사를 맡았다. 처음엔 심플한 밴드 구성만으로 멜로디를 표현하려고 했던 이진우는 타루의 가사를 받고, 가사에 맞는 더 서사적이고 드라마틱한 편곡을 위해, 오케스트레션을 추가했다. 덕분에 Instrumental 버전도 함께 들을 수 있게 됐다.
이진우는 이번 디지털싱글 ‘정류장의’ 작업에 대해 "타루의 목소리는 어떤 장르건 소화 이상의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비교적 최근작인 'Song of gomer' 앨범에 실린 '곁에 있어줘'를 들으며 역시 발라드에도 120%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는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어, 오롯이 타루의 그런 목소리 하나만 떠올리며 곡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언"택트로 작업해야 했던 탓에 작업물을 주고받는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거의 모든 연주와 코러스 녹음이 특별한 수정 없이 one take로 마무리돼 참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타루 또한 "이진우와의 작업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인으로서 많은 왕래는 없었지만 음악적으로는 잘 통하는 동료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업을 통해 다시금 그것을 확인했다. 타루만을 위해 작업한 곡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역시나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센티멘탈시너리와 이진우는 후배이지만 배우고 싶은 점이 많은 뮤지션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목 정류장은 무슨 의미를 가질까.
"정류장은 누구에게나 추억의 장소이다. 또 머무름과 떠남이 동시에 공존하는 곳 같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독특한 곳이기도 하다. 억지로 ‘정체’된 삶을 살아가야하는 지금, 단순한 정체이기보다는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하는 ‘머무름’의 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정류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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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