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얀이 자신의 전성기 시절과 반대로 이혼과 사기 등으로 힘들었던 지난날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이하얀은 오늘(15일) 오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터닝포인트'에 게스트로 출연, 자신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
어린 시절부터 끼가 남달랐던 이하얀. 특히 춤에 대해 남다른 재능을 보였는데 아니나다를까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이하얀은 "무용이 정말 돈이 많이 들어 엄마가 휘청휘청하셨다. 그러다가 친구를 따라 얼떨결에 탤런트 시험을 봤는데 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딱 붙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SBS 공채 4기 출신이다.
메이크업과 헤어와 따라 완전히 이미지가 달라졌던 이하얀. 그는 "(이미지에 따라)연기가 확확 달라지니까 공채가 되자마자 엄청 바빴다. 사극 현대물까지 여기저기에 투입됐다. 그 만큼 엄청 활동을 많이 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타 방송사에서 그를 스카웃하기도.
이렇게 배우로서 승승장구하던 이하얀이지만 사생활적으로 아픔도 있었다. 그는 "내가 외롭게 자라서 가족과 어울려 살고 싶었다. 홀시어머니, 시누이와 함께 살았는데 너무 힘들었다"라고 이혼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이혼을 안하려 다짐하고 또 다짐했지만 결국 갈라서는 길을 선택한 이하얀. 딸이 4살 때 이혼했다는 그는 곰팡이 핀 지하방에서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어렵게 살았다고.
또 "딸에게 이혼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주니 충격으로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야뇨증을 겪었다. (딸이) 학창 시절에 괴롭힘도 많이 당했다. 많이 맞기도 했는데 엄마 힘들까 봐 말을 안 하더라. 눈물을 많이 흘렸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이혼 직전 믿었던 아는 언니에게 2억 원을 맡겼는데 사기였다"라며 이후 충격으로 난독증에 걸려 고통받았다고 말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이 같은 힘든 현실에 폭식증을 앓게 된 그는 항상 55~57kg였던 몸무게가 108kg까지 불어났다. 이에 3개월 만에 식이요법 등으로 38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던 바다. 안해 본 다이어트가 없었단다.
그는 신선한 채소 섭취를 기본으로 잡곡 가루를 우유나 물에 타서 조금씩 먹었고 모든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고 조금씩 자주 먹으며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산소 뿐 아니라 근력운동도 같이 하며 몸의 근육량에 집중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이하얀은 1997년 배우 허준호와 결혼 후 2003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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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터닝포인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