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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정은 기자] '날아라 개천용'에 정우성이 능청스럽게 등장 한 가운데, 권상우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 연출 곽정환) 17회에서는 장윤석(정웅인 분)의 손을 잡은 박태용(권상우 분)과, 그에 반대하는 박삼수(정우성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유경(김주현 분)은 쇼파에 엎드려 누워있는 박삼수을 보며 "뭔가 달라진 것 같은데... 뭔가 어색해졌는데..."라고 하자 박삼수는 "뭐가 어색해, 내가 예전의 내가 아니 잖아"라며 웃어 넘겼다. 박태용 또한 박삼수의 달라진 외모를 보고는 "얼굴이 좋아보인다.."라고 했고, 박삼수는 이 마저도 능글맞게 넘겨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이 날 박태용은 장윤석의 손을 잡았다. 박태용은 박삼수와 이유경에게 "장윤석 검사의 욕망을 한 번 이용해 봅시다"라며 위험한 제안을 했고, 박삼수는 "미쳤어? 무슨 수작 부리려고 이래?"라며 "이 거 죽 쒀서 개 주는 겁니다"라며 반발했다.
결국 박태용은 장윤석에게 재판 거래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넘겼다. 장윤석이 떠나고 이유경은 "왜 중요한 결정을 혼자하냐"고 원망했고, 박태용에게 실망한 박삼수는 "이제 각자의 갈 길을 가자"고 이야기했다. 이어 "변호사님(박태용)을 주인공 만든거 유경이와 나"라며 "혼자 일한다고 착각하지 마세요"라며 사무실을 나갔다. 이어서 이유경 또한 "검사, 변호사의 역할이 있듯이, 기자의 역할도 있다"며 "왜 내가 더 할 일이 없다고 단정하고 그러냐, 내가 맡은 일을 잘하고 싶다"고 사무실을 떠났다. 이에 박태용은 힘을 잃고 주저 앉았다.
장윤석과 박태용은 정재계를 주무르는 '킹메이커' 김형춘(김갑수 분)을 만나러왔다. 김형춘은 최동석(류연석 분), 장윤석, 박태용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총선 출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형춘이 "우리 박 변호사님은 섬 마을 고졸 출신에.. 가난하기까지"라며 "큰 곳은 어려울 것 같고 수원에 나가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묻자 박태용은 "제 능력으로 봤을 땐 지역구가 좀 소박하다"며 정색했다.
김형춘의 집에서 나오는 길, 박태용은 취재를 나온 이유경과 마주친다. 박태용과 김형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이유경은 놀라움을 표하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사무실을 나와 승운 공업고등학교를 취재하러 나간 박삼수는 7년째 왕따를 당한 교사와, 취업에 나갔다가 손가락이 잘린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두 사람의 이야기에 박삼수는 "솔직히 말하자면 확실한 한방이 없다. 우리 같은 작은 매체에서 공고 이야기 써봐야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손가락이 잘린 고등학생 전다영(신혜지 분)은 "죽은 노동자의 가방에서 먹지 못한 컵라면 하나, 삶은 계란 하나 나오면 그림 부터 멋있지"라며 현실을 꼬집었다.
박삼수가 "세상이 관심 없는걸 어떡하라고"라며 화를 내자, 고등학생은 "세상이 그런게 아니라, 당신들이 관심 없으니까 세상도 관심 없는거야"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렇게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 가려던 찰나, 아이들의 모습이 맘에 걸린 박삼수는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우연히 장윤석의 아내와 마주치고 승운 공업고등학교가 장윤석의 장인 강철우(김용수 분)가 운영하는 재단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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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날아라 개천용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