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휘재의 아내이자 플로리스트 겸 인플루언서 문정원이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았다. 연이은 논란 때문인데 이른바 '장난감 먹튀 논란'이 직격타가 됐다.
최근 층간소음 논란과 그에 따른 해명으로 뭇매를 맞았던 문정원은 14일 '이휘재 아내 문정원 장난감 논란'이라는 온라인에 새롭게 게재된 글로 인해 다시금 구설에 올랐다.
글쓴이는 "17년도에 XXXX에서 문정원씨에게 당했다. 아이에게 장난감을 두 개 판매했고 3만2천 원이 나왔는데 (문정원이) '지금 지갑이 없다. 조금 있다가 오겠다'더니 밤까지 기다려도 안 와서 제가 채웠다. 어려서 순진하게 믿은 제가 잘못이다. 당시 문정원씨가 당신 아들과 직접 찍어준 사진이 있는데 그게 유료였나보다"라고 적었다.
이 글을 읽은 다른 네티즌이 "장난감 구매에 대해 '지갑이 없으니 조금 있다가 오겠다'고 직원을 속였다. 재산상 이득을 편취했다"라고 지적하자, 글쓴이는 "사실이다. 매장에서 함께 기다린 직원들이 5명이 된다. 범죄인 건 명확하지만 소비할 에너지가 없어서 제가 메꾸고 넘겼다. 요즘 세상에 거짓말이라면 무고죄로 고소 당한다"라고 사실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해당 글이 일파만파 커지자 문정원은 15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문정원은 "이번에 글을 올리기까지 수년 간 얼마나 힘드셨을지 댓글 다신 분의 글을 보고 알았다"라며 "제가 그날 일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문정원은 "그날 저를 기다리시느라 마음이 초조하셨을 것을 생각하면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제 자신에게 안타까운 심정이다"라며 "지금 제 마음도 무척 괴롭고 두려운데 몇 년의 시간 동안 힘드셨을 그분께 용서를 구하고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는 게 일인 거 같다"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모든 SNS와 유튜브 활동을 접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16일 오전, 문정원의 SNS 계정은 폐쇄되고 유튜브 영상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 같은 활동 중단은 여타 물의를 빚어온 연예인들에게는 '코스'와도 같은 수순이지만, 문정원 같이 SNS 활동을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인기를 얻는 인플루언서에게는 더욱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문정원은 최근 명품 화장품의 모델로도 나섰던 바다.
안타깝다는 반응도 크다. 놀이공원에 쌍둥이를 데려간 엄마의 '정신없음'은 이해할 만 하고, 의도치 않은 실수임이 분명해보이는데 너무 질타 받는 것은 마녀사냥에 가깝다는 반응. 일부에서는 그가 꾸준히 해 온 선행 등도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당장 문정원을 향한 전체 여론을 형성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nyc@osen.co.kr
[사진] 문정원 인스타그램, 아이오케이컴퍼니,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