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하우스 ‘윤스테이’가 영업 첫날부터 예약이 꽉 차 만실이 됐다. 외국인들도 머물고 싶은 이곳에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윤스테이’에서는 전남 구례에서 외국인 손님들을 맞이한 게스트 하우스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촬영 전 외국인 전원의 코로나 검사를 진행해 음성 진단을 확인했고, 그 이후 숙박에 임했다고 한다. 출연자 및 스태프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는 제작진의 설명으로 시작됐다.
막내이자 인턴인 최우식은 호주&네덜란드 손님을 방으로 안내했다. 그는 손님들에게 “한국 드라마나 K-POP에 대해 아느냐"고 물으며 “내가 영화 ‘기생충’에 나온다. 거기에서 돌을 들고 있었던 사람이 나다”라고 밝혔다. 최우식은 이어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박서준)도 ‘기생충’에 나온다”고 알려줬다.
호주 손님은 크게 놀라며 “사실 지금 제가 하는 일이 영화 ‘기생충’을 주제로 한 연구논문을 쓰고 있다”라며 한국영화와 봉준호 감독에 대한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묘한 인연을 보여줬다. 최우식 역시 환호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최우식은 손님들의 일상적인 동선을 지켜보며 스낵바 운영을 ‘대표’ 윤여정, ‘부사장’ 이서진에게 보고했다. 현장에서 잡다한 일을 도맡은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방장’ 정유미, ‘과장' 박서준은 각종 채소를 썰며 육수를 준비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이전 ‘윤식당’에서 어색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거의 프로에 가까운 조리 수준을 보여줬다.
코로나19 시대에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이 쉽지 않기에, 손님들이 ‘윤스테이'에 머물며 소소하게 즐기는 모습은 시청자들이 ‘대리 힐링’하기에 충분했다.
손님 픽업을 도맡은 최우식은 이날 이서진과 함께 숙소에서 나서며 잠시 슈퍼마켓에 들렀고 아이들이 좋아할 간식거리를 구매했다. 아이들이 아프거나 졸리거나, 불만족스러울 때 간식을 통해 칭얼거리는 것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주방팀 정유미와 박서준은 재료 손질부터 고기 다지기까지, 손님들의 식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박서준은 “우리 엄마가 날보고 ‘백정이냐’고 할 거 같다.(웃음) 고기가 아니라 지금 내 머리가 터질 거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부대표’ 이서진은 곳곳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열을 올렸다. 오후 6시 반 저녁 식사를 결정한 손님들의 음식, 다이닝룸 체크 등을 마쳤다. 방과 다이닝 룸 사이의 긴 동선 때문에 홀 담당자들 또한 쉴 틈 없이 활약했다. 이서진과 최우식은 손님별로 분리된 식사 공간에 코스 요리를 차례로 전달하며 음식 소개까지 덧붙였다.
윤여정은 대표로서 음식을 서빙하며, 외국인 손님들에게 맛과 만족도를 물었다. 이 과정에서 윤여정 특유의 재치 있고 솔직한 입담이 재미를 더했다. ‘부사장’ 이서진이 야심차게 준비한 디저트와 직원들이 준비한 정성 가득한 아침 한상도 기대 이상이었다. ‘윤스테이’에 한 번쯤 머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정도로 매력적인 장소였다. 대표부터 인턴까지, 제 할일을 열심히 해내는 직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윤스테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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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스테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