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오셨어요?"..비와이X쿤디판다, 비속어∙무성의 논란→"불편함에 사과" 반성[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1.16 17: 35

 래퍼 비와이와 쿤디판다가 태도 논란에 휩싸이면서 평소 잘 쌓아왔던 이미지에 직격타를 맞았다.
비와이와 쿤디판다는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 Cool FM 'DAY6의 키스 더 라디오'(이하 '데키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평소 예능 활동이 뜸했던 터라 라디오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수많은 팬들은 '데키라'에 기대감을 내비치며 문자와 사연을 보냈다. 라디오 특성상 청취자들과 가깝게 소통하며 양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팬들은 자신의 질문과 평소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답변을 솔직하게 듣고 싶어 했다.

하지만 비와이와 쿤디판다의 태도는 의외였다. "라디오에 왜 출연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 두 사람은 시종일관 무성의한 태도를 유지했고, 결국 방송 이후 논란을 일으켰다. 
실제로 쿤디판다는 "쿤디 오빠 제 이름 한 번 불러주세요. 새해 소원입니다. 00아 해주세요"라는 사연을 소개한 '데키라' DJ 영케이의 말에 "하기는 싫은데. '새해 소원입니다. 00아'라고 해달라고요? 00아"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비와이는 "3행시 가능할까요?"라는 영케이의 요청에 "불가능할 것 같다"라고 딱 잘라 말해 뻘쭘한 상황을 이어나갔다. 
비와이, 쿤디판다의 무성의 태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비와이는 방송에 부적합한 단어가 섞인 말들을 내뱉으며 '데키라' 영케이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영케이는 "굉장히 잘한다"고 순화했지만 비와이는 재차 "개잘한다"며 영케이의 말을 무시했다. 쿤디판다는 최근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VVS' 라이브 요청에 "가사를 까먹었다. 해드리고 싶은데 다음 기회까지 연습해보도록 하겠다"고 대답하며 무성의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방송 이후 '데키라' 청취자들은 DJ 영케이를 위로했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비와이, 쿤디판다를 이끌고 무사히 방송을 잘 마쳤기 때문. 청취자들은 "영케이 고생했다", "오늘 역대급 방송이었다", "앞으론 꽃길만 걷자", "영케이였으니까 이 정도였다"라며 영케이를 응원했다. 
반면 비와이 SNS에는 비난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라디오 태도 정말 실망입니다. 전 연령이 듣는데 비속어는 물론 하기싫다고 그대로 표출하는 그 태도들 청취자와 제작진, 디제이가 왜 그 분위기를 견뎌야하는지 모르겠네요. 라디오 듣다가 청취자가 기분 나쁘고 당황스러웠던건 처음이네요",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행동 그렇게 하실 거면 라디오 왜 나오셨어요?", "왜 그러세요? 서로 존중하는 게 어때요? 당신은 더 많은 태도를 공부해야 합니다", "디제이 부모님도 챙겨보시고 댓글도 다시는 라디오인데 굳이 그렇게 하신 이유가 뭔가요? 게다가 비속어 정정해드렸는데 계속 쓰시는 건 참 궁금합니다"라며 비와이의 태도를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오늘 디제이 평소보다 10배는 더 힘들었겠다", "영케이만 고생했다", "영케이한테 사과해야한다", "'데키라' 식구들에게 사과문 발표하세요", "출연료 안 받으셨나요?", "역시 '개' 잘하시네 '엄청 잘하진' 않고" 등의 댓글을 남기며 '데키라'와 DJ 영케이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힙합계에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유명한 비와이다. '쇼미더머니5'에서 우승, 지난해에는 8년 열애한 여자친구과 결혼 소식을 밝혀 대중들에게 뜨거운 축하와 응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비와이의 이미지는 끝도 없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같은 날 오후 비와이, 쿤디판다 소속사 데자부그룹은 OSEN에 "'키스 더 라디오'의 '본인등판' 프로그램에 출연해 적합하지 못한 태도로 청취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렸다.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 방송을 이끌어나가는 영케이 님과 ‘키스 더 라디오’ 제작진, 팬들을 포함한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서 겪으셨을 불편함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비와이, 쿤디판다 측은 "아티스트와 모든 직원들이 전부 직접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청취자들께서 느끼셨을 불편함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고찰했다. 저희의 잘못된 점, 반성할 점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데키라' 제작진과 청취자, 영케이에게 사과했다.
/seunghun@osen.co.kr
[사진] KBS Cool FM 'DAY6의 키스 더 라디오' 공식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