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친구 같은 사람을 꼭 만나고 싶다(웃음).”
배우 이경진이 16일 오전 진행된 OSE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저는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 좋다”라며 이같이 자신의 이상형을 밝혔다.
1974년 MBC 7기 탤런트로 데뷔한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80~9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결혼 시기를 놓쳐 현재까지 솔로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이경진은 “아프고 난 다음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는 친구 같은 사람이 좋더라”며 “나이가 들면 각자 살아온 방식이 있어서 (가치관이 비슷하기) 쉽진 않은데 저와 생활방식이나 취향이 같은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이경진은 가족사부터 데뷔하게 된 계기, 결혼관, 이상형 등 자신과 관계된 모든 것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이경진은 "허영만 작가님은 예전에 식사 자리에서 한 번 뵌 적이 있었다”며 “한 번 뵈었지만 같이 얘기하기가 편하다. 오라버니 같고 박자가 잘 맞는다”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줘 개인사를 털어놓을 수 있었다고 했다.
어떻게 출연이 성사됐느냐고 묻자 “평소에 제가 빼놓지 않고 보던 프로그램이어서 제안을 받고 나가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백반기행’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나오더라. 평소 제가 입이 짧은 편인데 거기에 가서 모든 음식을 맛있게 잘먹었다”고 말했다.
이경진은 허영만 작가와 함께 어묵탕, 호떡, 콩나물국밥 등 전주의 소문난 맛집을 돌며 ‘먹방’했다.
전북 전주에 간 이유에 대해 그녀는 “저희 어머니의 고향이다. 엄마가 살아계실 때는 자주 갔었는데 요즘엔 못 갔다”면서 “엄마의 고향이니까 거기에 가면 주변 사람들도 반가워하고 좋을 거 같았다”고 했다.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콩나물 국밥도 맛있었지만 호떡이 정말 맛있었다. 서울에서 먹던 맛이 아니다. 차진 떡 안에 담긴 설탕이 마치 꿀 같았다”라고 답했다.
이경진은 2012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16번의 항암치료와 38번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완쾌했다.
이에 이경진은 “아플 때 방사선 치료를 해서 평소에 (음식) 컨트롤을 한다.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 되니 늘 모자른 듯 먹는다”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데 아침 7시에 일어나서 8시에 아침을 먹고, 정오에 점심을 먹는다. 김밥을 사서 먹든지 제 시간에 딱 식사를 챙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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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