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먹튀 문제아'의 동생, 드디어 ML 입성...‘200만 달러’ CWS 계약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1.17 09: 11

 쿠바에서 망명한 요엘키 세스페데스(23)가 2년 만에 메이저리그 계약에 성공했다.
쿠바 출신이 야구 칼럼니스트 프란시스 로메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요엘키 세스페데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공식적으로 체결했다”고 전했다. 계약금액은 200만 5000달러라고 전했다.   
요엘키는 ‘먹튀 계약’으로 유명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5)의 동생이다. 요엘키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쿠바 대표팀으로 활약했으나, 2019년 6월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 쿠바 대표팀으로 참가했다가 망명했다. 

[사진]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요엘키 세스페데스. / 프란시스 로메로 SNS

요엘키는 19살 때 쿠바리그에서 9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7리, 장타 30개(홈런 6개, 3루타 9개, 2루타 15개) 45타점 58득점 OPS .822를 기록하며 재능을 발휘했다. ESPN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요에니스만큼의 장타력은 아니지만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 좋은 수비 능력, 평균 이상의 도루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요엘키의 형 요에니스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타자다. 2016시즌 뉴욕 메츠에서 타율 2할8푼 31홈런 86타점 OPS .884를 기록한 뒤 4년 1억 1000만 달러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계약 첫 해인 2017시즌부터 요에니스의 행보는 실망 그 자체다.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부진했다. 2017시즌 81경기(17홈런), 2018시즌 38경기(9홈런) 출장에 그쳤다.
그라운드 밖에서 기행도 이어졌다. 2018시즌 발뒤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 도중인 2019녀에는 자신의 목장에서 부주의로 멧돼지의 습격을 피하려다 발목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결국 야구와 관련 없는 위험한 활동을 금하는 계약 위반 조항에 따라 세스페데스의 2020년 연봉은 2950만 달러에서 인센티브 포함 1100만 달러로 삭감됐다. 
세스페데스는 2020시즌 개막 후 홈런을 터뜨리며 재기하는 듯 했다. 그러나 연봉 삭감과 줄어든 출장 기회에 불만으로 숙소에서 무단 이탈하는 사건을 저질렀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을 포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8경기 타율 1할6푼1리 2홈런 4타점 OPS .622로 4년 계약기간의 마지막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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