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0)의 포지션 경쟁자 곤살로 게데스(25)가 퇴장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다. 이강인과 함께 무승 고리를 끊은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지만 게데스의 복귀로 그의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게데스의 복귀가 예고되면서 이강인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발렌시아 스쿼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게데스가 2경기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다”라며 “그 시간 동안 이강인은 카디스와 레알 바야돌리드전에 나왔고, 팀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데니스 체리셰프를 빼고 게데스와 이강인을 함께 기용하는 것이 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그라시아 감독은 체리셰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라인업에서 빠질 것 같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게데스는 지난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그라나다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퇴장을 당했다. 이후 카디스, 바야돌리드와 리그 2경기에 모두 나설 수 없었다.
그 대신 이강인이 기회를 받았다. 카디스전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케빈 가메이로의 부상으로 전반전 조기 투입됐다. 이어 바야돌리드전엔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늘면서 발렌시아의 경기력도 개선됐다. 카디스전에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2연패를 끊었고, 바야돌리드전에선 1-0으로 승리하며 8경기 무승(5무 3패)도 멈췄다.
문제는 이제 게데스의 징계가 끝났다는 것이다. 오는 22일 열리는 오사수나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그라시아 감독은 게데스와 이강인을 놓고 선택을 해야 한다.
이번 시즌 이강인과 게데스가 라리가 경기에서 동시에 선발로 나선 적은 딱 한 번 뿐이다. 리그 개막전 레반체와 경기에서 4-2 승리를 이끈 이후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이강인과 게데스가 맞교체되어 출전 시간을 나눠갖는다.
그라시아 감독으로선 고민이 깊어진다. 감독의 성향상 기동력이 좋은 게데스를 선호하지만 이강인이 출전했을 때 성적이 더 좋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에 나서 7번 선발 출전했고, 팀은 4승 5무 3패를 기록했다. 발렌시아가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승리한 경기에 모두 이강인 선발로 나섰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