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주년을 맞아 ‘특별판 첫 시즌’으로 꾸며진 SBS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가 제주도의 비경과 함께 스포츠 레전드 스타들이 총출동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에는 ‘K리그 전설’이 된 이동국, ‘대한민국 야구 간판’ 이대호와 김태균, ‘농구 대통령’ 허재, 국가대표 수영선수 정유인, ‘태권 트롯맨’ 나태주,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이초희 등이 함께 해 역대급 병만족 라인업을 완성했다.
병만족은 인생의 스토브리그를 제대로 보내기 위해 제주 ‘생존 전지훈련’에 도전했고, 김병만은 "이 분들은 죽을 만큼 힘들게 운동을 해 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정도 훈련은 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중 김태균은 의외의 허당미를 발산하며 ‘구멍’으로 맹활약했다. 김태균은 집 짓기에 필요한 것들을 구하다 성게를 발견하고 채취에 나섰지만, 성게에 쏘여 아프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반면 함께 있던 정유인은 성게를 거침없이 잡아냈고, 급기야 “여기서 직접 잡은 척 하라”며 성게를 내주자 김태균이 그대로 잡은 척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 이초희는 운동 선수들 가운데서도 야무지게 집 짓는 재료들을 구하며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스포츠 레전드 스타들이 모인 만큼 호칭 정리부터 은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모두가 김태균의 은퇴가 아쉽다고 했지만, ‘동갑내기 절친’ 이대호는 “오늘 토끼 똥 줍는 거 보니까 눈이 갔더라. 은퇴 잘했다”고 덧붙여 남다른 절친 케미를 과시했다, 이동국은 “김태균이 은퇴식서 우는 거 보고, 난 안 울줄 알았다”며 눈물을 쏟았던 은퇴식을 언급했다.
이에 이대호는 "나도 은퇴하는 날에는 일어나자마자 울 거 같다. 그래서 은퇴식 안 하려고 한다"며 능청을 떨었다. 이후 병만족은 김병만이 미리 잡아둔 무늬 오징어 구이를 먹으며 ‘미니 먹방’을 선보였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9%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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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