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로서 야구 인생 2막을 여는 박한이 삼성 육성군 야수 코치가 등번호 74번을 단다.
부산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1년 삼성에 입단한 박한이 코치는 19년간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데뷔 첫해부터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하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렸다.
박한이 코치는 삼성에겐 복덩이와 같은 존재다. 삼성은 박한이 코치가 입단하기 전까지 우승에 목말랐다.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기 일쑤였다. 삼성은 박한이 코치 입단 이후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의 순간마다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올해부터 육성군 야수 코치를 맡게 된 그는 현역 시절 사용했던 33번 대신 74번을 달고 후배 양성에 나선다.
삼성의 새 식구가 된 왼손 슬러거 오재일은 44번을 달고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의 등번호는 63번으로 결정됐다. 20세이브 출신 투수 장필준은 26번에서 23번으로 바꿨다.
좌완 이재익이 권오준의 등번호 45번을 물려 받았다. 좌완 이상민은 68번에서 59번으로 바꿨고 홍정우가 11번(종전 61번)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내야수 강한울은 52번 대신 6번을 골랐고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이성규는 6번에서 26번으로 변화를 줬다. 김성표와 안주형은 각각 9번, 14번으로 바꿨고 최선호도 59번 대신 00번을 골랐다.
신인 선수들의 등번호를 살펴보면 1차지명 좌완 이승현은 54번을 골랐고 2차 1번 이재희는 60번, 2번 홍무원은 62번을 골랐다.
또 오현석은 66번, 주한울은 68번을 단다.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 출신 김동진은 103번을 부여받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