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2’ 윤주만-김예린 부부가 난임 진단에 자책했다. 김예린은 자신의 잘못 같다며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고, 윤주만은 아이보다 아내가 먼저라며 위로했다. 이를 지켜본 최수종-하희라 부부도 “4번 유산한 경험이 있다”고 밝히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2세 계획을 하고 있는 윤주만-김예린 부부가 산전 검사를 받기 위해 산부인과에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윤주만과 김예리는 걱정도 있었지만 자신감도 가득했다. 평소 열심히 운동을 하는 등 건강 관리에 힘썼기 때문이다. 김예린은 “육아 휴직이 없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아이를 가지면 경제적인 활동은 스톱이 될 것 같다. 아이는 가져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윤주만은 “일하면서 아이도 보겠다. 걱정하지 말아라”고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산부인과에 도착한 김예린은 난임 검사를 받았다. 먼저 윤주만의 검사 결과가 공개됐는데, 윤주만의 정자 수는 기준보다 2배 이상이었고, 정자의 운동성도 탁월했다.
하지만 김예린의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추가 검사가 필요했고, 나소 수치가 0.66이었던 것. 의사는 “나이로 환산한다면 46세에서 47세로 판정된다. 원래 나이보다 10살이 더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의사는 “아직 폐경의 수치는 아니지만 임신 가능한 난자의 수가 적게 남았다. 자연 임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확률을 최대한 높여서 시도하는 게 좋다. 시험관 시술로 바로 하는 게 좋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김예린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많이 미안하다. 만약 아이를 못 갖는다면 내 탓일 것만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 왜 이렇게 미뤘지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후회스럽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남편의 모습에 더 미안하다”고 눈물 흘렸다.
집으로 돌아온 김예린은 “여자로서 폐경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하는 것도 그렇지만 시험관 시술을 한다고 해도 100% 되는 것도 아니라더라. 내가 만약에 아이를 못 갖게 되면 내 탓일 것 같다. 노산인 줄 알면서도 그동안 검사도 안했다. 스스로 너무 자만했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아내의 자책에 윤주만은 “난 아이보다 자기가 훨씬 중요하다. 자기가 스트레스 안 받고 걱정 안하는 게 더 중요하다. 아이를 가지지 못하면 둘이 알콩달콩 살면 된다”고 위로했다.
특히 윤주만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내가 자책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게는 아내가 가장 소중하다. 아이는 하늘이 주는 축복이라 생각하는데, 그 선물이 오지 않더라도 우리 둘만의 여정 또한 선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주만-김예린 부부의 모습을 VCR로 지켜본 최수종-하희라 부부도 눈물 흘렸다. 하희라는 “3번의 유산 후 아이 둘을 낳았다. 셋쨰를 낳고 싶었는데 또 유산을 했다. 마지막 유산 때는 지인들에게도 유산이라고 밝히지 못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결혼만 하면 아이는 당연히 가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많은 유산을 거치면서 부모가 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 생각했다. 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위로했다.
윤주만-김예린 부부의 자책과 위로가 담긴 이날 ‘살림하는 남자들2’는 2부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11.6%, 전국 기준 11.4%(닐슨코리아)로 3주 연속 11%를 넘기며 9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