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안정환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꿀 용병술을 펼친다.
오늘(17일) 밤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 8강전이 진행될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감독 안정환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 위기에 직면한 ‘어쩌다FC’를 구원한다고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서울시의사축구단’과 8강전 경기를 치른 ‘어쩌다FC’는 상대팀의 허를 찌르는 실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기세까지 완전히 눌려버린 스포츠 전설들은 전반전은 물론 후반전 중반부까지 제대로 된 공격을 못해 보고 끌려다니기만 한다고.
이에 후반전 2대 0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다다르자 감독 안정환은 곰곰이 고민하다 한 명의 선수를 교체한다. 그리고 새로 투입되는 전설에게 지시를 내려 선수들의 포지션을 대거 변경한다.
안정환의 결단은 상대 팀에게 완전히 기울어진 경기 흐름을 ‘어쩌다FC’로 끌고 오게 한다. 선수 한 명의 교체로 인해 ‘어쩌다FC’ 팀에 변화를 일게 하고 경기 상황을 180도로 뒤바꿔놓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다.
안정환은 ‘어쩌다FC’ 감독으로서 적절한 용병술과 전술을 발휘해왔다. 특히 8강 진출을 결정짓는 지난 조별 두 번째 경기에서도 수비라인을 잡는 전설들에게 전방 압박을 지시해 김병현의 인생골이 탄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전국 대회 최대 위기를 맞이한 ‘어쩌다FC’에 어떤 용병술을 썼을지 또 적중했을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안정환 감독의 평소답지 않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늘 어떤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벤치에서 차분히 경기를 관전하던 그가 이번 경기에서는 등을 돌리는가 하면 두 눈을 질끈 감는 등 경기를 바로 보지 못하는 면면들이 포착되는 것.
과연 안정환 감독의 평정심을 흔들 만큼 박진감 넘쳤던 8강전 경기는 어땠을지 17일 오후 7시 40분 뜨거운 한 판 승부를 맛볼 수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