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머쉬베놈이 '쇼미9' 준우승 후 여러 개의 광고를 찍었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머쉬베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net '쇼미더머니9'에서 준우승한 머쉬베놈은 각종 광고를 섭렵했다는 말에 "부담스럽기는 한데 찍기는 했다"며 "얘기중인 것도 있는데 알바 쪽 하나 있고, 노트북도 있고 뒤에는 대외비라고 한다. 어쩌다 운이 좋게 걸린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독특한 목소리에 대해 "저도 노래를 오래 했고 늦게 뜬 편인데 목소리가 삶에 치인 것 같다. 목이 갈리니까 걸걸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큰 화제를 모은 '몰라유'를 무반주로 선보인 머쉬베놈은 특유의 충청도 플로우에 대해 "제가 어렸을 때 친구들이 자꾸 저를 놀렸다. 목소리 가지고. 제 목소리를 따라하면서 놀리는 거다. 한 번 만나도 각인되다 보니까 내 목소리가 뭐가 있나보다 싶었다. 그래서 이걸 사용해볼까 해서 머쉬베놈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음악은 언제부터 했냐는 질문에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취미로 하다가 스무살 때 본격적으로 녹음을 했던 것 같다. 영향은 저희 조부모님에게서 받았다. 모든 래퍼분들과 가수분들에게도 받았다. 저희 할아버지가 집에 있는 것을 싫어하셨다. 산불조심회도 리드하시고. 맨날 오토바이 타고 저를 태워서 다니셨다. 항상 운전하실 때 트로트를 틀어놓으셨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뱀이다' 노래, 그 노래가 템포가 엄청 빠르다"고 답했다.
'VVS'로 음원차트를 싹쓸이 중인 머쉬베놈은 "천만 제조기가 되어야겠다 했는데 이걸로 넘은 것 같다. 좀 더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괜찮겠다를 알게 된 것 같다. 'VVS'는 방송의 힘은 무시 못하니까"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돌잔치 때 마이크를 잡았다는 그는 "부모님이 음악하는 것에 대해 반대를 10년 동안 하셨다. 지금은 때와 장소를 안 가리시고 자랑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머쉬베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