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유재석이 최종 우승하면서 그가 쓴 기획의도와 멤버 소개가 홈페이지에 업로드 됐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다시 쓰는 런닝맨' 2탄이 공개됐다.
김종국은 기획의도와 멤버 소개 등을 다시 작성해서 발표했고, "어느덧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팬덤을 바탕으로 한국 예능의 중심이 된 런닝맨. 수많은 스타들의 등용문이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토크와 다양하고 기발한 게임을 통해 K-컬쳐를 알리는 대표적인 한국 예능"이라며 런닝맨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멤버 소개 코너에서는 "유재석, 변치않는 예능 까불이" "지석진, 토크계의 시라소리 얼마 남지 않은 예능 활동의 마지막 불씨를 태우는 중" "김종국 안양 꼬라지, 꼬라지 나면 큰일남. 원래는 가수 노래 잘함. 히트곡 다수 보유, 지금은 예능인으로 더 잘 알려짐. 근데 원래는 가수"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이광수에 대해 "그냥 돌아이 영원한 스타 버틀러"라며 "못생겼는데 스스로 받아들이질 못함. 팬들이 버릇을 잘못들임"이라고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는 "'받아들이지 못함'이 너무 웃기다"며 웃었고, 이광수는 여전히 '못생겼다'를 받아들이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김종국은 "양세찬 예차니 양세바스찬 잇몸천사, 김종국의 애착인형, 하지만 뒤에서 욕을 하고 다님. 일단 모른 척 하다가 증거가 잡히면 죽인다"며 소개를 빙자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양세찬은 "형님 욕 안했다"고 해명했다.
이광수는 멤버 소개란에 "유재석, 누구던지 덤벼봐라 런닝맨 외모순위 8위 자리는 내가 지킨다!!!" "김종국, 내 마음은 간장종지" "하하(꼰대), 누구던지 와라. 내 잔소리를 듣고 싶다면" "전소민, 나다!! 런닝맨을 15세 관람가로 올린 장본인!!! 21년엔 19세로!!" "양세찬, 똥"이라고 적어 복수했다.
이광수 다음으로 유재석이 나왔고, "지석진은 초창기에 빠지려 하였으나 지금은 런닝맨이 최고라고 하고 다녀 주변에서 빈축을 사고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하하는 "이건 찌라시 느낌"이라고 했고, 지석진은 말문이 막혀 아무 얘기도 하지 못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또, 유재석은 "하하, 세 아이의 아빠이자 자타공인 런닝맨 공식 꼰대 아직도 본인만 모름. 아니 인정 안하고 싶어함. 최근 나에게 과메기 보내줬음" "이광수, 키가 더 클수 있음에도 노력은 안함" "전소민,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돌아이가 맞음" "양세찬, 잇몸 미남 여자친구가 있는듯 함"이라며 사심 가득한 멤버 소개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주자인 지석진은 맞춤법을 지키지 않아서 오타가 폭발했고, 멤버들은 관심이 없는 척 관심을 끊었다. 화가 난 지석진은 "니네끼리 다 해먹어"라며 방송에 나갈 수 없는 심한 말을 내뱉어 웃음을 자아냈다.
'런닝맨' 멤버들은 룰렛에 본인의 이름을 더 많이 부착하기 위해 최악이라고 생각되는 멤버의 이름을 거침없이 제거하는 등 서로에 대한 견제를 계속했다.
생크림, 물풍선 게임 이후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멤버들은 각자 스타일리스트들에게 연락했고, 유니폼을 빨리 받은 유재석은 지석진을 놀릴 생각에 들떴다.
"내가 빨리 입고 나와야 석진이 형 안 입을 수 있다"며 빈방인 줄 알고 문을 활짝 열었지만, 그 안에는 송지효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이때 놀란 유재석이 비명을 질렀고, 송지효는 "아니, 오빠 들어오면 어떡하냐? 내가 소리 질러야하는데, 오빠가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김종국과 이광수 등은 바닥에 넘어진 유재석을 응징했고, 알고보니 송지효는 겉옷만 갈아입던 중이었고, 옷도 다 입었던 상태였다고.
'연대책임 퀴즈'에서는 2020년 한 해 동안의 퀴즈 성적순으로 짝꿍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다. 1등 유재석은 고민 끝에 퀴즈 최약체인 8등 양세찬을 골랐고, 2등 김종국-6등 이광수, 3등 전소민-7등 송지효, 4등 지석진-5등 하하가 짝꿍을 이뤘다.
퀴즈를 풀던 중, 유재석은 "어디선가 방귀 냄새가 난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전소민과 송지효를 바라봤다. 이에 두 사람은 강하게 부인하면서 억울해했다.
전소민이 풍선을 터트릴 때, 양세찬은 "풍선이 터지면서 뭔가 시큼한 냄새가 난다"고 했고, 유재석도 "소민아 풍선이 터지면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며 거듭 의심했다.
전소민은 "나 진짜 아니다. 이거 방귀 아니고, 발냄새다. 발냄새를 찾으면 된다"고 했다.
멤버들의 발냄새를 맡던 피디는 "아이C"라며 양세찬의 발을 강하게 때렸고, 멤버들은 양세찬의 양말을 벗겨서 밖에 버렸다. 양세찬은 "어쩐지 시큼한 냄새가 내 주위를 맴돌더라. 어디서 냄새가 나나 했더니 요렇게 올라오는 거였다"며 민망해했다.
지석진은 "왜 녹화하는데 발을 안 닦냐?"고 구박했고, 유재석은 "소민아 지효야, 너희를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모든 게임을 끝낸 결과, 1등 김종국과 이광수가 혜택 룰렛판을 돌릴 기회를 얻었지만, 유재석의 이름이 최종 당첨되면서 그의 기획의도와 멤버 소개가 공식 홈페이지가 올라가게 됐다. 작가 원고료 40만원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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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