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11년 만에 '런닝맨'의 기획의도와 멤버 소개 글을 직접 바꿨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다시 쓰는 런닝맨' 2탄이 공개됐다.
지난주 방송에 이어 김종국이 발표자로 나섰고, "유재석, 변치않는 예능 까불이" "지석진, 토크계의 시라소리 얼마 남지 않은 예능 활동의 마지막 불씨를 태우는 중" "이광수, 그냥 돌아이 영원한 스타 버틀러. 못생겼는데 스스로 받아들이질 못함. 팬들이 버릇을 잘못들임"이라고 적었다.
하하는 "'받아들이지 못함'이 너무 웃기다"고 했고, 이광수는 '못생겼다'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김종국은 "양세찬 예차니 양세바스찬 잇몸천사, 김종국의 애착인형, 하지만 뒤에서 욕을 하고 다님. 일단 모른 척 하다가 증거가 잡히면 죽인다"며 멤버 소개를 소개를 빙자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이에 양세찬은 "형님 욕 안했다"며 극구 부인했다.
이광수는 "유재석, 누구던지 덤벼봐라 런닝맨 외모순위 8위 자리는 내가 지킨다!!!" "김종국, 내 마음은 간장종지" "하하(꼰대), 누구던지 와라. 내 잔소리를 듣고 싶다면" "전소민, 나다!! 런닝맨을 15세 관람가로 올린 장본인!!! 21년엔 19세로!!" "양세찬, 똥"이라고 적었다.
유재석은 "지석진, 초창기에 빠지려 하였으나 지금은 런닝맨이 최고라고 하고 다녀 주변에서 빈축을 사고있음" "하하, 세 아이의 아빠이자 자타공인 런닝맨 공식 꼰대 아직도 본인만 모름. 아니 인정 안하고 싶어함. 최근 나에게 과메기 보내줬음" "이광수, 키가 더 클수 있음에도 노력은 안함" "전소민,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돌아이가 맞음" "양세찬, 잇몸 미남 여자친구가 있는듯 함"이라며 백프로 사심을 반영한 소개글로 웃음을 자아냈다.
생크림과 물풍선 게임, 연대책임 퀴즈 등을 모두 끝내고 총 40개의 룰렛판 중에서 하하는 7개, 양세찬은 6개, 송지효는 5개 등으로 이름표가 가장 많은 상위권 멤버에 포함됐다. 드디어 룰렛판이 돌아갔고, 유재석은 고작 이름 4개를 붙여놓고 최종 룰렛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렸다.
하하는 "유재석의 런닝맨이 맞았나 봐"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유재석은 "내가 다른 멤버들 거 종합해서 좋은 거 발췌해서 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화면에는 최종적으로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기획의도 및 멤버 소개글이 모두 공개됐다.
유재석이 직접 쓰고 고른 '런닝맨' 기획의도는 "버라이어티 예능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요즘, 10년 넘게 일요일 저녁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버라이어티 예능 중 하나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많은 스타와 멤버들이 함께 게임 및 미션을 하며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예능의 많은 재미 요소 중 오로지 웃음에 집중한다. 눈 떠라! 빅재미 들어간다! 입 벌려라! 큰 웃음 들어간다! 마음을 열어라! 유익한 교훈 들어간다!."
또한, 유재석이 직접 고른 사진들과 멤버 소개도 열람 가능했다. 자신의 별명과 소개글에는 '별명: 변치 않는 예능 까불이', '런닝맨의 자존심. 본인은 아니라는데도 멤버들이 인정하는 런닝맨 외모 서열 1위. 웃음이면 웃음, 추리면 추리, 스피드면 스피드, 다른 멤버들의 부러움을 사는 진짜 능력자이자 런닝맨의 공식 장난꾸러기. 그리고 유르스윌리스'라며 칭찬을 늘어놨다.
그러나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이광수, 전소민, 양세찬 등은 발표 시간에 나온 온갖 단점과 지라시를 그대로 올려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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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