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송훈 셰프가 제주 2호점 오픈을 앞두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17일 오후 전파를 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송훈은 제주 2호점 오픈을 이틀 앞두고서 “서울 장사 너무 힘들다. 하루에 8만 원 벌었다”며 제주에서의 인생역전을 꿈꿨다.
하지만 오픈 이틀 전인데도 음식 맛은 안 잡혔고 조명 설치도 미흡했다. 손님이 얼마나 올지 가늠이 안 되는 상황에서 빵 생산량 역시 맞추기 힘들었다. 결국 송훈과 직원들은 밤새 고민했다.
오픈 하루 전, 직원들은 고사상을 준비했다. 미국에서 온 송훈은 고사가 낯설었지만 돼지머리 앞에서 난데없이 눈물을 왈칵 쏟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숙연해졌고 송훈은 한동안 말없이 눈물만 펑펑 흘렸다.
그는 “그 순간 산등성이에 햇빛이 비치고 있었다. 뭔가 도와주시겠다는 신호인가? 싶더라. 7주간 험난했던 게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공간에서 결국 오픈하게 됐다. 사업 잘 될 수 있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지난 45일간 공사는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오픈 당일. 그런데 어김없이 문제가 터졌다. 난방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정전도 벌어졌다. 특히나 화장실 정화조가 터져 오물이 마당으로 흘러나왔고 송훈에게 그대로 똥물이 튀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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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