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이 ‘갑질 논란’ 무혐의 후 첫 방송에 출연했다.
신현준은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더 먹고 가’에 출연,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과 함께 산꼭대기집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현준은 대게와 10년 묵은 된장, 고추장을 양 손 가득 들고 등장했다. 신현준은 황제성이 대게를 좋아한다는 걸 기억하고 준비했고,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고추장과 된장을 선물했다.
신현준은 “어머님들의 병환을 고쳐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은 어머님들을 만났다. 만났던 어머님들이 고맙다면서 이것 저것을 챙겨주셨다”며 “아이가 결혼 후 바로 생길 줄 알았는데 2년 정도 더 있다가 생겼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많이 선물을 해주셨는데, 지리산에 갔을 때 8년 묵은 더덕을 선물 받고 첫째를 가졌다. 48살에 첫째를 낳고, 둘째는 50살이 넘어서 봤다”고 말했다.
특히 신현준은 임지호에게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저 초혼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내가 아는 사람 중 실없는 소리 하는 사람, 50대 1위다. 40대는 이수근이 1위다”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신현준은 임지호, 강호동과 함께 황제성의 ‘칭찬밥상’ 몰래 카메라를 성공시켰다. 황제성은 신현준이 자신을 위해 대게를 준비해왔다는 말을 듣고 감격했고, 처음 받아보는 칭찬 밥상에 다시 한번 울컥했다.
황제성의 칭찬 밥상 이후 신현준은 강호동과 월동 준비를 위한 미니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다. 다 만든 뒤 신현준은 “데뷔 후 이렇게 쉰 게 처음이다. 그래서 아내가 좀 걱정이 됐는지 앞에 슈퍼를 가도 나를 데리고 갔다. 아내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다”며 “또 신기한 건 아이들이 아빠 힘든 걸 아는지, 오랜만에 스케줄에 나가는 데 아이가 날 끌어 안고 한참을 울었다. 마음 고생한 걸 아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은 특별하게 야외에서 신현준을 위한 응원밥상 포장마차가 열렸다. 수제 어묵과 겨울 나물 무침, 오징어 밥 등 푸짐했다.
신현준은 밥을 먹은 뒤 신혀준은 “사실 저희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다. 투병을 오래 하셨는데, 어느 날 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라. 느낌이 이상해 아버지에게 ‘여자 친구가 있는데 미국에 있다. 16시간만 버텨달라’고 했다. 아버지는 늘 약속을 지켜주셨고, 버텨주셨다”며 “미국에 있던 아내가 아버지를 만나러 왔는데, 의식이 없던 아버지가 기적처럼 눈을 뜨고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시려고 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신현준의 아내는 신혼집에 시아버지를 위한 병상을 차렸다. 신현준은 “그 뒤로 아버지가 1년을 더 사셨다. 아내는 내게 아버지와 같이 있는 1년을 더 선물해준 사람이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신현준은 ‘제작자’로서의 마인드도 밝혔다. 그는 “만약 시작부터 내 이름을 걸고 제작했다면 배우도, 제작자도 오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와 함께 신현준은 “박중훈이 감독을 한다면, 내게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람이지만 거절하겠다. 작은 곳 말고 큰 곳에서 노셔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신현준은 “너무 행복했다. 가장 큰 위안은 눈빛이었다. 그 안에서 위안을 받았다. 따뜻한 눈빛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지호와 강호동, 황제성도 신현준의 웃음 소리에 함께 웃었고, 그에게 직접 만든 비법 묵간장을 선물했다. /elnino8919@osen.co.kr